진료를 보다 보면 요즘처럼 기온이 낮아지게 되면서 ‘무릎이 시큰거리고 통증이 있다’, ‘계단을 내려오기 힘들고 콕콕 쑤신다’는 환자들이 어김없이 찾아온다.특히, 다른 관절에 비해서 무릎관절 연골의 경우 체중 부하 관련성이 높고 편이고, 미세하고 다양한 방향의 운동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반월상 연골판, 인대 같은 조직도 퇴행성 변화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손상 취약할 수밖에 없다. 고령화에 따른 대퇴사두근 같은 주변 근육의 약화도 동반되기 때문에 결국 보행과 관절 운동시 ‘통증’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겨울철에는 관절액, 관절 자체도 온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이 목통증으로 내원했다. 영상촬영 판독결과 거북목 증후군 초기 증상을 보였다.디지털 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 기기들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대거나, 눕거나, 엎드리는 잘못된 자세의 습관은 척추 및 관절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된다. 이런 습관이 지속되면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을 피해가기 어렵다. 거북목 증후군의 가장 큰 주범은 스마트폰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4시간 이상이다.스마트폰을 하기 위해 고정된 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게 되면 목 뒤
한모(52)씨는 1년 전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매일 장시간 기계를 조작하는 일을 하는 업무 특성상 어깨와 팔의 움직임이 많은 날에는 통증이 나타났다 며칠 지나면 사라지곤 했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콕콕 쑤시는 통증이 며칠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았고, 파스를 붙여도 전혀 효과가 없었다.시간이 흐를수록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고 특히 누우면 통증이 더 심해 밤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결국 정형외과를 내원하여 진료를 받고 영상 촬영을 진행하였다. 진단명은 ‘석회성건염’이었다.‘석회성건염(석회화건염
부모님께서 광주로 거주지를 옮기신 지 30여년이 되었다. 아버지는 부지런하고 정직한 나무 농사꾼이다. 나무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고 농사를 잘 짓는다. 부모님 덕분에 가끔 한번씩 방문했던 광주가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곳으로 바뀌었고, 어느덧 나도 광주시민이 되어 살고 있다.처음엔 광주가 익숙지 않고 낯선 곳이었다. 그래서 내가 사는 아파트 주변만 오갈 뿐 다른 곳엔 관심이 적었다. 광주를 잠깐 머물다 떠날 객처럼 살았던 것 같다. 그런 나는 지난 몇 년간 시청, 보건소, 도서관, 공원과 산책로를 이용하며 누렸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감
평범한 사람들이 정치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를 떠올린다. 재산이나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한표씩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는 가장 쉽고 공평하면서도 보편적인 정치 참여 방식이다. 한편, 정당·정치인에 대한 정치후원금 기부 또한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정치 참여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치후원금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심지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치자금이 뇌물 수수 등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정치인에게 돈을 준다고 하면
요즘 들어 대장암으로 진단받고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국립암센터 연구발표에 의하면 국내 암 발생률에서 위암과 대장암이 차지하는 순위가 바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위암의 경우 국가에서 전 국민적으로 시행하는 위내시경 검사 덕분에 조기발견이 많아지고 있다.위 내시경 검사는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위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증명돼 흔히들 시행 받고 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에 대장을 깨끗이 비우는 과정이 고통스러워서 시행 받기를 꺼리는 분들이 많다. 위암과 대장암의 발생률이 역전되는 현
나의 마지막 직장인 글로벌교육컨설팅사 (주)한국리더십센터를 그만두면서 20년간의 직장생활을 종료했다. 우연한 기회로 2014년 4월, 겁 없이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그때 내 나이 47세였다.서울 광진구 창업센터의 작은 공간에서 전 직장 동료와 함께 의기투합했다. 창업 첫해는 씨를 뿌리는 해, 다음 해는 싹을 틔우고, 3년이 되는 때는 열매 맺는 해로 만들기로 했다. 목표가 순조롭게 나가고 있는 것처럼 생각될 정도로 괜찮아 보였다.그런데 창업 3년이 되는 연말에 결산을 해보니 재정이 마이너스였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환자분(직장인, 53세)은 얼마 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볼 수조차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아침 기상 시간은 물론 출근 시간, 운전하는 것조차 힘이 들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던 상태였다.하지만 업무상 치료를 위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기에 치료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고 미뤄왔었는데, 보다 근본적인 치료로 빠르게 원인을 제거하고 회복이 짧은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는 말에 신경외과 병원에 내원했다.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요추 4, 5번 신경이 눌린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환자분은 비교적 빠르
감사테라피 코칭학교에서 필자의 강의를 수강하는 40대 초반의 여성이 있다. 어릴 때 그녀의 꿈은 어린이집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꿈과는 전혀 다른 일을 20대부터 해왔고 그 과정은 매우 힘겨웠다. 급기야 심한 스트레스로 시력까지 잃게 되었다. 결혼 후에는 일을 하고 싶지만 일할 수 없는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었다.‘지금까지도 힘겨운 길을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남은 인생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보내야 하나….’꽃 한 송이 없는 황량한 들판처럼 느껴지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무의미하
시월, 바람이 분다. 햇살이 따갑다.바람은 나뭇가지와 내 머리칼을 후비고, 햇살은 과일과 곡식의 마지막 단맛을 위해 따갑게 쏜다. 하늘을 본다. 새파랗다. 두둥실 구름 떼가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며 놀고 있다.나는 이 천국 같은 계절 시월이 좋다. 소녀 시절에는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노란색과 보라색 들국화의 짙은 냄새에 빠져 있기를 좋아했고, 개울가 미루나무 가로수 길을 거닐기 좋아했고, 갈대숲을 헤치고 노란 은행나무 아래 발랑 누워 사색에 잠기길 좋아했다.이 계절은 언제나 나에게 외로움과 그리움을 준다. 열여섯 살 소녀 시절부터
고령화에 따른 퇴행성 관절질환의 유병율과 진단율 높아지는 시점에서 반월상 연골판과 손상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많은 외부 매체들 TV 프로그램 및 인터넷 등에서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주제이지만 많은 분들이 흔히들 관절연골(cartilage)과 반월상 연골판(meniscus)의 정의와 개념에 대해서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다.먼저 ‘관절’이라 함은 뼈(bone)와 뼈(bone)가 만나는 부분을 의미한다. 물론 관절운동을 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구조물들 뼈(bone), 인대(ligament), 관절낭(capsule), 연골(cartila
칼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칼잡이 호칭’은 과거에는 백정이나 망나니 같은 하층민을 의미했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실력 있는 요리사나 의사 등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물론 그 단어의 이면에는 칼로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자부심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검(檢)과 검(劍). 한자는 다르지만 음이 같은 ‘검’이라는 글자 때문일까, 우리나라 검사(檢事)들 역시 스스로를 칼에 비유한다. 수사실력이 출중한 특수통 검사를 칼잡이라 부르고, 강단 있는 수사로 이름난 강골검사는 수사원칙을 칼에 비유해서 말하기도 한다. “칼을 찌르되 비
난생처음으로 위, 대장 내시경을 시행한 박모씨(45세 직장인)는 수면마취에서 깨어나 의료진으로 부터 대장 용종 제거를 진행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환자는 그동안 배에 통증도 없고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하였다.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대장 용종은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대장 점막의 일부가 혹 형태로 대장 내강으로 돌출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은 비종양성 용종으로 구분한다.대장 용종은 대개 이렇게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가장 흔하게 대장 내시경시 우연히 발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며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함께 이르는 말로 손상을 입은 뇌혈관이 담당하는 뇌 부위의 기능이 상실되어 반신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이 갑자기 발생하게 된다.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살면서 뇌졸중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 2초에 한명씩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6초에 한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새로 생기며 이들 중 600만명이 사망하게 되고 사망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 후유장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처음 의학을 접하던 시절과 지금의 정형외과 환자를 비교해 보아도 고령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관절염, 무혈성 괴사, 건초염, 골절 등 다양한 질환이 있겠지만 치료가 어렵고 심하면 사망에도 이르게 하는 고령 환자의 고관절 질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관절은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리며 척추에서 골반을 통해서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두터운 관절막에 싸여 있고 볼-소켓
흔히 디스크라고 하면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허리디스크 통증은 추간판이 돌출되어 요통과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단순히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엉덩이, 다리까지 심한 저림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한다.이러한 통증은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하면서 좋지 못한 자세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다리 근력이 저하되거나 보행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부터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광주시 퇴촌면으로 이사를 와서 거주한 지 1년을 넘어서고 있다. 양평과 인접한 지역인 관계로 팔당호와 남한강을 둘러싼 퇴촌과 양평의 자연경관을 즐기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이유가 없고 휴가를 갈 이유도 없을 만큼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런 좋은 곳에 사는 사람들도 그만큼 좋은 분들이 많아 법률적으로 문제되거나 고민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실제로 제가 광주·양평 마을변호사로 배정받아 업무를 해 보니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변하면서 이웃·가족간 분쟁은 고도화되고 있어 특히 이
우리 민족은 세계의 어떤 나라보다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외침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름 없는 민초들이 일어나 물리쳤던 자랑스러운 민족이다.그러나 근 현대사를 돌이켜보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이다.침략자 일본이 주장하는 내선 일체라는 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 징집되어 전쟁터로 나갔고 어린 처녀들은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갔다. 이 땅에 희망이란 있었는가?그러나 우리 민족은 위대했다.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김좌진, 김원봉,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찌개 종류,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있어 위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인 만큼 다양한 암 질환 중에서도 위암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은 식이습관을 비롯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흡연,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0세 이상이라면 최소 2년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통해 식도, 위, 십이지장 점막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검사 방법으로 이를 통해 위암뿐 아니라 위염, 궤양, 용종
기초연금제도 시행 5주년을 맞은 올해 기초연금 수급자가 520만명(2019년 3월 기준)을 넘어서면서 기초연금 혜택을 받는 어르신이 지난 5년간 약 100만명 증가했다.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고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7월 도입되었으며, 소득·재산 수준이 선정기준액(2019년 기준 단독가구 월 137만원, 부부가구 219만2,000원) 이하인 어르신들에게 지급하고 있다.제도 도입 당시 424만명이었던 기초연금 수급자수는 국민연금공단의 적극적인 기초연금 신청안내와 제도 홍보 등의 노력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