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건희 광주선관위 홍보주무관

평범한 사람들이 정치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를 떠올린다. 재산이나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한표씩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는 가장 쉽고 공평하면서도 보편적인 정치 참여 방식이다.
 
한편, 정당·정치인에 대한 정치후원금 기부 또한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정치 참여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치후원금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심지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치자금이 뇌물 수수 등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정치인에게 돈을 준다고 하면 혐오감부터 들고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돈이 필요하듯, 아무리 검소하고 청렴한 사람일지라도 정치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만약 정책개발이나 각종 현안해결을 위한 정치행위를 할 때 자금이 부족하다면 정당 또는 정치인은 불법정치자금을 받고자 하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다. 특정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로비성 정치자금을 받은 정당·정치인은 공익이 아니라 특정 기득권의 사익을 대변하게 되어 대의민주주의가 바람직하게 작동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치후원금이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함으로써 일반 국민에게는 정치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당 및 정치인은 깨끗한 정치자금을 원활하게 조달받을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정당·정치인을 대상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후원금을 기부하지 않는 방식으로 견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치후원금은 특정 정치 세력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투자이며, 우리나라의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토대이기도 하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치후원금센터 홈페이지(www.give.go.kr)에 접속하여 안내에 따라 기부할 수 있다. 신용카드 및 카드포인트 결제, 휴대폰 요금 결제, 카카오페이·페이코 등을 통한 간편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기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더욱이,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면 연간 10만원까지는 기부금 전액을,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15%에서 25%까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소액후원자들은 별다른 경제적 부담 없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투명한 정치후원금을 바탕으로 공약과 정책이 진정으로 실현되는 아름다운 나라를 위해 정치인과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배려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 정도(正道)를 걸을 수 있도록 소중한 정치후원금으로 맑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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