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을교육입국에 공헌하는존경받는 교사가 되게 하소서!제 아들을 기적 같은 의술을 펼쳐 한국을 빛나게 할 치과의사가 되게 하소서! 자식들의 업적이 빛나게 하소서!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지구를 밝히는 태양처럼그렇게 빛나고 또 빛나게 하소서!두 자식을 통해대리만족을 얻고나라발전에 기여하고 싶은간절한 마음이나이다.○ 시인 김병연(金棅淵) ○ 경기 광주출생 ○ 한맥문학 등단
자네는 생의 심장부를 향해 가는 여행길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거야. 그리고 그들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것이고. 왜냐하면 자신들이 모르고 있을 뿐이지 모든 사람은 근본적으로 의미를 추구하고 있거든. 운이 좋다면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고, 자네의 삶이 풍성해지도록 도와줄 거야. 그로 인해 자네는 더욱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겠지. 그러나 마지막 목적지는 자네 혼자 찾아야 해. 자네의 영혼 말고는 누구도 자네를 목적지로 안내해 줄 수 없기 때문이야. 그렇기 때문에 항상 눈을 뜨고 있어야 해. 육체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詩 . 피천득
행복은 지금 여기에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으니 나는 걱정을 떨구었네 갈 곳도 없고, 할 것도 없네 더이상 서두르지 않네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으니 나는 걱정을 떨구었네 어딘가 갈 곳과 해야 할 것이 있으나 서두르지 않네 - 틱낫한
현재가 평화롭다면세상은 하나의 추상화다. 우리는 누구나 그 속에서 저마다 원하는 것을 본다. 그 속에서 선과 악이 혼합되어 있으며, 두 가지 모두 자연의 수레바퀴를 돌리는데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밤이 없다면 낮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이에게는 낮이 좋고, 또 어떤 이에게는 밤이 좋다. 현재를 평화롭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과거를 잃어버리고 미래를 생각하지 말라. 미래는 현재를 바탕으로 삼아서 이루어진다. 현재가 평화롭다면 서서히 미래 또한 평화로워질 것이다. 바바 하리 다스의 칠판에서 류시화 옮김 에서
빈배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자는 혼란 속에 산다.다른 사람의 다스림을 받는 자는 슬픔 속에 산다.그러므로 요 임금은 다른 이에게 영향을 주거나다른 이로부터 영향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혼란으로부터 맑음을 얻고슬픔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길은 도와 함께 사는 길이다.비어있는 그 나라에서.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빈 배가 그의 작은 배와 부딪치면그가 비록 나쁜 기질의 사람일지라도그는 화내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그는 그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그래도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칠 것이고마침내는 욕설을 퍼붓기 시
한 인디언은 시로써 노래한다.'와서 나와 함께 키 큰 풀들 사이로 걸으라.그대의 피부를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라.그대 얼굴에 내리비치는 따뜻한 햇살을 느끼라.그대를 껴안는 여름비의 부드러움을 느끼라.들판에서 자라는 야생화 내음을 맡아 보라.새들의 노래를 들으라.왜냐하면 나는 그 모든 것들이니까.바람은 그대를 만지는 내 손가락햇빛은 내 따뜻한 입맞춤여름비는 내 애무야생화는 내 머릿결 내음그리고 새들의 지저귐은 그대에게와서 나와 함께 키 큰 풀들 사이로 걸으라고 말하는내 감미로운 목소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내 안에 있는 이여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육체가 공기를 원하듯육체가 공기를 원하듯 영혼은 사랑을 필요로 한다. 그대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 보내졌다. 인간의 가슴은 완전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가슴은 삶의 모든 경험마다에서 다시 태어난다. 가슴이 곧 그대 속안의 얼굴이다. 인간의 삶은 그 속안의 얼굴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여행이다. - 류시화 옮김, 존 오도나휴 에서
예전의 道人들은 그 모습이신비스러웠다.지금도 도인이있을까?지금의 도인은자신이 도인인 줄 모른다.사람들 속에 뒤섞여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그는 자유스럽다.그는 아무것도 자기라고내세우지 않는다.아무도 그가 道人인 줄 모른다.그 자신 조차도 모르니까 말이다.하지만그가지긋이 눈을감고 있을 때가사람들 속에서그의 모습이드러나는 순간이다.그 순간 그는 사람의 형태를하고서 사람 너머의 것과 같이있기 때문에사람너머쪽에서도사람쪽에서도그를 알아볼 수가있다.이제부터는 사람들을 볼 때 보다 주의깊게살펴보라. 그를 만나는 것도 그를 알아보는 것도매우 어
自然人아름다운 계곡에 어떤이가 살고 있었다.그는 자연과 벗하며 언제나 즐겁게 노닐었다.부드러운 바람에 그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잔잔히 물결쳤고,산새들의 지져귀는 소리와 개울물 소리는 그의 몸에 흘러서하나의 춤이 되었다.배고프면 먹고 잠이오면 편히 누워 잤으며, 깨어서는아름다운 계곡을 바라보며 즐거워 했다.그에게는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었으며,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그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그가 거기에 있는 건지없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그렇게 살다가 때가 되었고,그는 저 허공 속으로 살며시 사라졌다.그가 사라진 자리에아
그대는 알겠지요깃털에 새의 숨소리가숨어 있다는 것을.....이슬 방울에 바다가 숨어 있다는 것을..씨앗에 나무가 숨어 있음을 그대는 알겠지요.....
우 체 통만납시다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가슴 속...... 공명 통을 울리고 가는 한웅큼 바람이날 살고 싶게 했습니다 만납시다 많은 말은 필요할 것 같지 않구요 문득,만납시다사랑,그 오랜 열꽃이 다 사그라들어 가슴 팍에 기냥 멍 자국으로만 남았대도 만납시다 꽃 피고 지고 새 울 때 기약없이라도 만납시다 나 항상 서성이던 그 길가 담벼락 앞에 볼 붉은 망부석인 양 수줍게 기다릴테요.......詩. 최 재 훈
새벽의 소리를 알리는 비가 어제부터 시작하였다.자아[自我]를 잃어버린 채 빗소리에 마음을 열고 있노라면난 깊은 사색의 세계로 빠져들어가게 된다.중간하늘에서 용이 구름을 만들어 비를 짓노라면 얼마나 많은 물을 머금어야 할까? 그 속에서도 난 우리 삶의 고뇌에 빠져들어간다.세상에는 쉬운일이 없음을 비도 그냥 내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렇게 내리는 겨울비에 두팔을 벌리고 하늘 향해 고개를 들며 나의 몸을 맡기면내 안에 내가 스스로 가두었던 답답하고 화스러움이 시원한 비에 의해서 말끔히 씻겨버린다.친구...친구는 비와 같은
무의미의 의미 하늘은 뜻이없어맑고산들은 말이없어푸르고꽃들은 생각이없어곱다.그냥 맑고그냥 푸르고그냥 곱고사람들은 생각이있어어둡고생각은 있어 부산하고
인생이 별거인가요 詩 - 윤기영 어둠이 밝아오면 또 하루가 시작되는 건가요텅 빈자리가 너무 쓸쓸하군요누구 탓을 하겠습니까인생은 별거 아니군요쓴 세월 달콤한 세월 험난한 꼬락서니 다 봤는데태풍이 몰아친들 별거인가요 이렇게 사는 게 인생이겠죠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눈이 내리면 눈을 맞는 거죠무거운 짐만 벗을 수 있다면철 가면 벗어 버릴 수 있다면 마음은 속세에 도달하겠죠굴곡 길도 평탄 길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모난 인생 사는 게 인생 아니던가요.
저편언덕 - 류시화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 것에도 의지할 수 없을 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슬픔이 그대를 손짓할 때 그곳으로 걸어가라.. 세상의 어떤 의미에도 기댈 수 없을 때..... 저편 언덕으로 가서 그대 자신에게 기대라..... 슬픔에 의지하되 다만 슬픔의 소유가 되지 말라..
눈꽃 아가1차갑고도 따스하게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눈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털어내면 그뿐다신 달라붙지 않는깨끗한 자유로움가볍게 쌓여서조용히 이루어내는무게와 깊이하얀 고집을 꺾고 끝내는 녹아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하얗게 피어난 줄밖에 모르는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2평생을 오들오들떨기만 해서 가여웠던해묵은 그리움도포근히 눈밭에 눕혀놓고하늘을 보고 싶네어느 날 내가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눈이 내리면 좋으리하얀 눈 속에 길게 누워
낙엽이 가는 길황금빛 물든 가을이 차박차박 소릴합니다 우루루 새떼처럼 가지사일 누비다가 한 줌의 꿈을 쪼아서 갈밭에다 묻습니다. 긴 여정 흐르는 물이 지쳐 쉬고 있습니다 그 위에 별을 불러 숨바꼭질하던 달도 제 모습 비추어 보며 그리움을 앓습니다. 한 잎 자유 몸을 낮춰 거리를 서성입니다 긴 여름 흘린 땀이 채 마르기도 전에 피곤한 삶을 달래려 새길 찾아 떠납니다.詩 . 임 석
남겨진 기억... 밤하늘을 보니 별이 참 밝습니다그때에도 별이 참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길게 늘어선 가로수의 길을 나란히 걸으며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너무도 소중한 사람....뒷모습만 봐도 가슴 설레던 그 사람..이 가로수의 길이 끝나면 떠나보내야 할 그 사람에게안녕이란 말도 못했습니다이별이란 참 시린 아픔입니다그 사람은 갔는데 내겐 아픈 기억이 남습니다그때나 지금이나 이토록 빛나는 별들은내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