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달’ 거리의 1/5인 7만5천KM까지 근접

10층 빌딩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빗겨 지나갔다고 천문학자들이 밝혔다.

▶퉁구스카지역엔 현재도 충돌로 쓰러진 나무들의 잔해를 볼 수 있다.

2009 DD45로 알려진 이 소행성은 직경이 21-47m로 지난 월요일(3월 2일) 13:44분경 지구와 72,000km거리(지구에서 달까지의 1/5거리)까지 접근해 아슬 하게 지나쳤다는 것이다.

이번에 빗겨간 소행성은 지난 1908년 시베리아에 충돌해 원자폭탄 1000개의 위력을 보인 것과 같은 크기이다.

이 소행성은 지난 토요일(2월 27일)에 호주에서 최초 보고되었고, 태양계에 소행성을 연구하는 국제소행성천문연합(MPC;the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s Minor Planet Centre)에 의해 확인 되었다.

MPC에 따르면 지구에 가장 가깝게 근접했던 소행성은 지난 2004년 3월에 지구에서 6.500km떨어진 거리로 스쳐간 6m크기의 소행성이었다.

이번 DD45가 근접한 거리는 지구의 정지궤도 위성이 놓여있는 거리보다 단지 두 배 정도로 매우 가까운 거리인 것이다.

예상치 못한 소행성의 접근

이번에 지나친 소행성과 같은 크기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강 근처에 충돌한 소행성은 2천평방 km일대의 8천만그루의 나무를 전멸시킨 바 있다.

   
▶퉁구스카지역엔 현재도 충돌로 쓰러진 나무들의 잔해를 볼 수 있다.

'퉁구스카 소행성의 크기를 두고 현재까지 학계에서 논란이 있는 바 직경이 약 50-70m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조사에 의하면 직경이 30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도 있다'고 퀸즈대학의 천문학자인 피츠시몬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엔 산하의 지구 인근의 소행성을 연구하는 소위 NEOs(Near-Earth objects)는 지난 달 지구에 위협적인 소행성들을 다루는 국제적인 절차를 마련하기위해 회의를 가진 바 있다.

NEOs의 회장인 크라우드박사는 “우리는 금년 6월 정기모임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겠지만 그 전에 이번 2009 DD45 소행성에 관한 비공식 미팅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09 DD45와 같이 예상치 못한 ‘빗나간 소행성’(near-misses)들은 충돌의 위협을 완화하기위한 국제적 기구의 설립을 시사한다고 한 전문가는 강조했다.

퉁구스카 소행성 충돌에서 경험했듯이 그와 같은 충돌은 TNT 1,000-1,500만톤에 상당한 파괴력으로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1천개 이상의 위력이다.

'2009 DD45와 같은 소행성의 잠재 파괴력은 소행성의 구성물질과 충돌 시 지구의 대기권을 어느 각도에서 다다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피츠시몬교수는 덧붙였다.(BBC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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