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과 더불어 패션에도 블랙바람이 불고 있다

싱글족들이 쓸쓸한 싱글을 위로하자는 의미로 블랙컬러푸드 자장면 먹는날, 블랙데이!

최근 블랙데이 시즌에 맞춰 싱글족들이 찾는 아이템은 자장면만이 아니다. 자장면과 더불어 패션에도 블랙바람이 불고 있다.

블랙데이의 유래는 블랙이 가지고 있는 ‘어둡고 암울하다’는 의미에서 시작된다. 발렌타인데이(2월14일)나 화이트데이(3월14일)에 이성으로부터 선물을 받지 못한 싱글족들이 함께 모여 먹고 즐기자는 의미로 기념하기 시작한 날.

그런데 최근에는 뚜렷한 개성으로 자신만의 색상을 즐기는 화려한 싱글족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로, 기존에 블랙데이가 가지고 있던 블랙의 개념은 또 다른 긍정적 의미로 해석되어 지고 있는 것.

화려한 싱글에게 블랙은 ‘세련되고 고급스런’ 블랙의 개념으로 변모되었고, 그러한 변화는 블랙데이 시즌에 맞춘 블랙의상 트렌드에서 읽을 수 있다. 블랙자켓과 애나멜소재의 블랙가방, 블랙 트렌치코트는 밝은 색이 주를 이루는 봄 패션과 함께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야마라벨 이영희 대표는 “4월 14일 블랙데이 시즌에 맞추어 블랙 컬러 의상과 관련한 매출이 50%정도 상승했다. 특히 올 해 블랙데이는 주말인 토요일과 겹쳐있어 자유로운 클럽문화를 즐기는 싱글족들에겐 더 없이 좋은 날로, 목이나 등선을 드러내 섹시한 느낌을 강조 할 수 있는 블랙 미니드레스나 블랙 캡탑원피스 등과 관련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블랙 트렌드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의 메인페이지 디자인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 패션 전문 온라인 종합 쇼핑몰 토멘토 백현우 팀장은 “블랙데이에 맞춘 블랙컬러의 패션소품과 관련한 매출 상승을 예상하여 메인 페이지에는 블랙스키니진이나 블랙컬러의 포인트 액세서리 등이 주를 이루도록 배치했다”며 패션리더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을 살짝 공개했다.

블랙데이 시즌에 맞춘 블랙패션바람은 속옷 업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패션란제리 대표 브랜드 르페 마케팅팀 장성민 차장은 “섹시함과 패셔너블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블랙 속옷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편이지만, 특히나 매년 블랙데이 시즌엔 블랙속옷이 매출상승에 효과적인 효자아이템이다”라며 블랙데이에 상승하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강조했다.

햔편, 블랙데이에 앞서 진행된 ‘어떤 색상의 속옷을 선호하나’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선 전체 응답자중 36%가 핑크색 속옷을, 24%가 블랙컬러 속옷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나정숙 객원기자> bj21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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