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장이래 첫 1500포인트 고지를 달성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5주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501.06으로 마감, 국내 주식시장 개장 이후 최초로 1500포인트 고지에 올라섰다.

515.24포인트로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3년 3월17일 이후 4년1개월여 만에 세 배가량 성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시가총액의 증가세는 더욱 괄목할 만하다. 당시 212조3860억원에 불과했던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9일 현재 734조5020억원 수준으로 3.5배가량 증가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4년전 26만원대에서 현재 58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상장사 수도 증가했다. 2001년말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는 각각 565개와 642개사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각각 635개와 926개사로 증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IMF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말 1028.27포인트까지 회복했으나 2000년에는 다시 504.62포인트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 2002년엔 600포인트대, 2003년과 2004년엔 800포인트대로 올라서며 기운을 차리기 시작하더니, 2005년말엔 1379.37포인트로 뛰어올랐다. 지난해말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434.4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국내 증시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인도·러시아 등 이머징 경제의 약진, 그리고 유가 안정세와 글로벌 유동성 급증 등에 힘입어 올해 전세계 증시는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이와 같은 글로벌 호재에다 ▲연기금의 주식집행 확대 등 수급여건 개선▲국내 경기의 저점확인 ▲한미FTA체결 ▲우호적인 북미회담으로 지정학 리스크의 해소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생보사 상장 등의 우호적인 재료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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