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경대-재활복지대 통합합의각서 체결

대학설립 유치는 기업유치 못지않게 경제문화를 비롯 지역발전에 파급효과가 크다.

최근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서울 유수의 대학을 유치하는데 이어 도내 2개 국립대학 통합을 이루어 경기도는 교육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지사는 5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한경대-한국재활복지대간 통합합의각서 체결식'에 참석, "도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사는 또 "수도권 소재 국립대학 최초로 통합하는 한경대학교(안성시 소재)와 한국재활복지대학(평택시 소재)는 통합대학교 명칭을 경기국립대학교(가칭)로 하고 세계 100위권 대학 순위진입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경기도는 수정법에 의해 대학 신설, 증설, 이전이 모두 금지된 악법에 의해 고통을 받아왔다"며 "수도권에 물도 만들고 화장장 등 싫어하는 것은 다 하게 하면서 경기도에 대학도 못 짓게 하는 것은 정의로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김지사는 이어 "한경대학과 재활복지대학 두 대학에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안주하지 않고 도민, 국민이 원하는 데로 결단을 내려줘서 감사하다"며 "도는 공무원의 의지가 아니라 도민의 열렬한 희망, 그걸 만들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지사는 "도민이 원하는 일이라면 물구나무라도 서야한다"며 "국민이 원하는데 법이 어디 있고 하느냐 잘못된 법은 고쳐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유학을 가는 망국적인 것을 보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국립대학교(가칭)'을 위한 통합합의각서(MOA)를 체결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일신 한경대학교 총장, 장석민 한국재활복지대학 학장이 곽창신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혁신추진단장 등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통합대학은 2008년 3월 1일 통합 후 수시 2학기부터 공동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기본적으로 1대학 멀티캠퍼스 체제로 운영, 여건변동에 따라 별도의 캠퍼스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양대학의 통합은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음에도 종합국립대학이 없는 경기도 주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도내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받돋움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 주최로 연 '경기도 주한미군 반환공여 구역 및 주변지역 활용방안' 세미나에서 이상규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학유치와 관련, "대학들이 단순한 부동산 확보 차원에서 이전과 증설을 끝낸다면 경기도는 큰 경제적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학의 전공분야 및 시설들은 전공 및 분야별 클러스터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며 사전 산업클러스터 계획의 중요성을 적시했다.

한편 경기도내 대학유치는 파주시가 지난해 10월 11일 이화여대와 MOU를 체결, 도시계획 시설결정을 위한 초안을 공고한 상태이다. 또 의정부시가 지난해 11월 2일 광운대학교와 MOU를 체결했고 광명시는 지난해 1월 12일, 7월 20일에 숭실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원 및 IT정보과학대학원 유치 양해각서 및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포천시는 지난해 11월 8일 지역항공유치를 위해 항공분야로 특성화된 한서대학교와 MOU체결하고 적십자 간호대학교와 지난 2월 1일 MOU를 체결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해 지난 2월 18일 서울대학교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했다.

연천군은 지난 2004년 서울산업대학교와 산학연 협력 협정서를 체결, 제2캠퍼스의 연천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3월에 경복대학가 개교를 했고 또한 삼육대학교 제2캠퍼스는 지난 2003년에 7만 7천여평의 부지를 매입완료했다.

이와함께 화성시는 생태휴양도시인 시화호 종합개발과 연계, 자동차 및 IT관련 학과 등 이공계열의 대학교와 접촉하고 있고 이밖에 시흥시, 양주시, 동두천시, 평택시 등이 대학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대학발전은 지역발전이라는 인식하에 대학의 연구기능이 도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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