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전 광주시장
신동헌 전 광주시장

[탈당의변]

존경하는 광주시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 어제 해단식을 마치고 정들었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근 20년간 당원 여러분들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만, 나쁜 일은 모두 잊으시고 좋은 일만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2018년 민선7기 광주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추억은 꼭 간직하겠습니다. 또한 민선7기 가장 깨끗한 시장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들께서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주의는 두 개의 날개로 날아갑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 금이 갔다고 확신합니다. 얼마전 2024년 3월 1일에 악몽 같은 경선은 어마어마한 태풍급 충격이었습니다. 2년 전 광주시장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깨닳기는 커녕 반성조차 하고 있지 않구나.. 저는 설마했다가 ‘비명횡사’되고 말았습니다. 민주당의 핵심가치는 '공정'인데, "정말 공정한가?" 이재명 대표에게라도 묻고 싶었습니다. 민주당이 ‘찐명’만으로 광주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누구 코에 갖다 붙이지 못합니다.

저는 광주 땅에 뼈를 묻을 사람입니다. 자랑스러운 해공 신익희의 민주당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광후광(先廣後廣)의 광주를 위한 일이라면 누구라도 돕고 힘이 되겠습니다. 네편내편 안가르고 진영 논리에서도 자유로운 몸이 되겠습니다.

그간 무한했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했던 저의 역량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호흡으로 호흡하겠습니다. 광주시 미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라도 뛰어 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4년 3월 6일 신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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