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을 선거구는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4명, 국민의힘 4명 등 총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다소 차분해 보이는 갑 선거구와 달리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공약 발표 등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총선 제 1라운드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을 선거구의 정치지형을 살펴보면 지난 20대 총선 이후 오포, 초월읍 중심으로 청·장년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오포는 근접해 있는 분당과 판교의 젊은 직장인들이 저렴한 주택을 찾아 모여들면서 민주당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곤지암읍과 도척면은 주민연령이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보수층이 눈에 띄게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민주당의 전략선거구 지정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에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는 전략선거구로 선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광주시을 선거구는 높은 확률로 전략선거구에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15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의원 불출마 및 탈당 의원 지역구 총 17곳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신동헌 전 광주시장과 문학진 전 국회의원,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직무대행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신동헌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뼈아픈 경선패배를 극복하고 화려한 재기를 도모하고 있으며, 하남시에서 두 번 국회의원을 지낸바 있는 문학진 전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광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인 안태준 후보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지난 20여 년 국회와 경기도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제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쏟아붓고 싶다”면서 총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해광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 김재경  경기도당 부위원장, 황명주 전 광주시을 당협위원장, 조억동 전 광주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해광 전 부의장은 경선 파동, 민주당 탈당, 국민의힘 입당 등 우여곡절 끝에 총선 레이스에 합류했으며, 황명주 전 위원장도 지난 3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아 발로 뛰고 소통하며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 황 전 위원장은 “새로운 '광주시을'을 만들기 위해 ‘믿고함께’라는 슬로건으로 광주시의 ‘천년지대계’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 광주시을 선거구 예비후보자 등록현황 -

 예비후보자별 학력, 경력, 전과기록 (1월 22일자)

▷문학진(69세) 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 (전)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정무1비서관, (전) 17,18대 국회의원/ 전과기록 2건

▷박덕동(64세) 동의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전) 제10대 경기도의회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전과기록 2건

▷안태준(54세)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전) GH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 (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별보좌역/ 전과기록 1건

▷신동헌(71세)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졸업(문학석사)/ (전) 광주시장, (전) KBS제작단PD/ 전과기록 없음

▷박해광(55세)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졸업(도시및지방행정학 석사)/ (전)제7대 광주시의회 전반기부의장, (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총간사/ 전과기록 없음

▷김재경(57세) 단국대학교 부동산 건설대학원 부동산경영학과 졸업(경영학석사)/ (현)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전)광주시 재향군인회 23대~24대 회장/ 전과기록 없음

▷황명주(51세) 단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박사)/ (전)국민의힘 광주시(을) 당협위원장, (현)여의도 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전과기록 없음

▷조억동(67세) 한국외대 정치행정언론대학원 석사학위과정 5학기 제적/ (전)광주시장, (전)미래통합당 광주시갑 당협위원장/ 전과기록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