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순 作 검천리의봄. 한지에 수묵담채
박진순 作 검천리의봄. 한지에 수묵담채

“굽이굽이 시골길을 따라 논과 밭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마을 앞으로 경안천과 남한강이 모여 흐르는...” 그녀의 기억 속 초월은 언제나 수묵화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넓은 팔당호를 따라 왕벚나무들이 화려한 군락을 이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귀여리부터 검천리까지는 능수벚나무가...” 그녀의 어머니가 생전 좋아했던 검천리의 화사한 봄날은 그리움으로 화선지에 옮겨진다.

광주시 초월읍 태생인 한국화가 박진순 화백, 수묵 채색화를 주로 다루는 박 화백은 실제 자연의 풍경을 현대 수묵화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그녀는 고향인 광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주요 소재로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는 고향의 풍경에 대한 애정과 그곳에서 받았던 영감이 깊게 녹아있어 작품마다 각기 다른 진한 먹향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녀 특유의 감성으로 가득한 그녀의 작품은 비교적 절제된 색채의 조화로운 균형 속에서 정감 있는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어 관람자들에게 정서적 휴식과 안정을 선사한다.

 박진순 作 분원에서. 2021년. 한지에 수묵담채.
 박진순 作 분원에서. 2021년. 한지에 수묵담채

박진순 화백은 인천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이후에는 인천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에 힘을 쏟았다.

2002년에는 서울 궁평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그 이후로도 총 5차례의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서울미술대전 특선, 겸재진경공모대전 특선, 안견미술대전 특별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동방예술연구회 등 다양한 예술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교류와 협업의 기회를 증진시키고 있다.

박진순 作 외가댁(신익희 생가). 한지에 수묵담채
박진순 作 외가댁(신익희 생가). 한지에 수묵담채

“벼루에 먹을 갈고 풍경을 스케치해 화폭에 담아본다” “신이 만든 자연을 어찌 누가 능가하랴 마는 그래도 나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능을 주심을 늘 감사하며 자연 앞에서 한없는 겸손함을 배운다”

독보적인 예술적 시각과 정서적 표현을 통해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는 박진순 화백, 그녀의 작품속에 담긴 아름다움과 감동이 더 많은 활동들을 통해 확장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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