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홍보용 간판, 시야 가려 보이지도 않아
예산에만 맞춰 졸속 설치, 탁상행정 지적 나와

가드레일에 막혀 보이지 않는 홍보용 간판
가드레일에 막혀 보이지 않는 홍보용 간판

광주시가 도시미관 개선과 시 홍보를 위해 설치한 대형 입체 간판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7월 역동삼거리에서 경충대로 초월방면으로 진입하는 도로 측면 공터에 ‘광주의 중심 경안’이라 쓰여진 가로 19m, 세로 2m의 대형 입체 간판을 설치했다. 간판 설치에는 2023년 주민참여예산 2천만 원이 사용됐다.

하지만 홍보용 입체 간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주민들은 “자주 이용하는 도로인데 잘 보이지 않아 그곳에 홍보 간판이 설치된 것도 몰랐다”며 “보이지도 않는 홍보 간판이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이다.

현재 간판이 설치된 곳은 도보 이동이 불가능해 자동차로 접근해야 하는데 이때 도로 측면의 가드레일이 시야를 가려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드레일을 넘어서 근접해 촬영한 홍보용 간판
가드레일을 넘어서 근접해 촬영한 홍보용 간판

광주시 관계자는 “역동ic 인근 환경정비와 광주시 홍보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한정된 예산 탓에 구조물이 잘 보이도록 하부를 보강하여 좀더 높게 설치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업의 목적과 효과를 고려치 않고 예산에만 맞춰 '졸속'으로 진행한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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