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2분, 수·광선이 끌어올린 광주역의 가치
광주시 핵심권역으로 조성되는 ‘광주역세권’
수도권 30분 시대, 방점 찍게 될 ‘GTX 광주역’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과 직접 연결된 수원 광교는 수도권의 핵심 신도시로 부상했으며, 허허벌판이었던 광명시 일직동은 KTX 광명역이 들어서자 땅값이 200배 가까이 폭등하는 천지개벽을 맞이했다.

교통 호재는 사람을 불러 모으고 인프라를 확충시키며 종국에는 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최근 잇따른 교통 및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역과 그 주변 지역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남 12분, 수·광선이 끌어올린 광주역의 가치

수서~광주 복선전철 노선도
수서~광주 복선전철 노선도

지난 7월 6일,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진행되는 일괄수주방식으로 발주됐다. 이로써 총사업비 1조 157억 원이 투입되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수서~광주선은 서울시 강남구(수서역)에서 광주시(광주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9.4㎞ 철도 건설사업으로 수서~모란~삼동 구간(14.4㎞)은 노선을 신설하고 삼동~광주 구간(5.0㎞)은 기존 경강선 노선과 공용하게 된다.
 

구간 중 수서역, 모란역은 신설하고 광주역은 기존 역사를 개량할 예정이며. 운행 열차는 6량 KTX-이음, EMU150(간선형 전기동차) 차량이 투입될 계획이다.

노선이 완공되면 광주시에서 강남 수서까지 12분, 강릉까지 9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돼, 경기광주역은 서울과 경강선, 중앙선, 중부내륙선, 남부내륙선을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광주시 핵심권역으로 조성되는 ‘광주역세권’

광주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광주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광주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광주역세권에 상업·산업·문화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을 구축해 역세권 중심의 도시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광주역세권 개발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건축면적 49만㎡에 1조 8천억 원이 투입되는 개발사업을 통해 광주시의 핵심 랜드마크와 시민들이 유치를 열망하는 시설(쇼핑몰, 종합병원, 컨벤션센터, 영화관, 지식산업센터, 문화의 거리, 환승주차장)이 복합적으로 조성된다.
 
그동안 난항을 겪어오던 사업은 지난 6월 상업·산업용지의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광주역세권에 2029년까지 복합쇼핑몰·종합병원·영화관·업무시설 및 오피스텔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편익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광주 밖으로 나가야 했던 그동안의 불편을 덜어드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역세권 개발사업이 가져올 도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도권 30분 시대, 방점 찍게 될 GTX 광주역

김동연표 GTX 플러스 노선도
김동연표 GTX 플러스 노선도

최근 광주시가 포함되어 있던 GTX-D 사업의 노선이 김포~부천까지로 축소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4월 경기도는 정부와는 별개로 ‘GTX 플러스’ 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GTX 플러스’는 민선 8기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사항으로 경기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GTX- D·E·F노선 신설에 대한 다양한 대안과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의 GTX 플러스 기본 설계안 가운데 광주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파주∼광화문∼잠실∼광주∼이천∼여주를 잇는 93㎞의 F노선이다. 만약 노선이 확정되고 사업이 현실화한다면 광화문과 잠실이라는 서울의 핵심지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수도권 30분 시대의 방점이 찍히게 된다.

다만 신설노선 등에서 경기도안과 정부안이 상당한 차이를 보여 GTX 플러스의 현실화는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실질적 대상지인 경기도가 경기도의 의견 수렴이 빠진 사업 진행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어 GTX 노선이 변경될 여지는 남아있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최적의 노선을 마련하고 국토부의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을 함께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수도권 30분 시대의 방점이 될 GTX 광주역 유치의 희망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