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월리 경수마을 삼거리, 썩은 가로수 다수
우기 맞아 추가사고 우려, 긴급점검 등 필요

도로 옆 가로수가 넘어지며 차량을 덥쳐 탑승자가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경수마을 삼거리 도로 옆 가로수가 쓰러져 인근에 정차되어 있던 차량을 덥쳤다. 당시 차량 조수석에는 등교 중이던 학생이 탑승하고 있었고, 깨진 차량 유리에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넘어진 가로수는 이미 밑동까지 썩은 채 오랜 기간을 버티다 결국 기둥이 힘을 쓰지 못하고 쓰러진 것으로 보이며, 사고 직후 광주소방서와 광주시청이 긴급 출동해 부상자를 구조하고 쓰러진 가로수를 치우는 등 현장 조치를 완료했다.

사고는 일단락 됐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 주변에는 이미 잎과 줄기가 말라버린 고사된 가로수가 다수 있어 추가 사고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고사된 가로수 맞은편에는 버스정류장까지 있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로수는 도심 내 부족한 녹음을 채우며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해 주는 등 긍정적 역할이 크다. 하지만 구멍 나고 밑동이 썩은 고사목 등 위험 가로수는 태풍 등 강한 바람에 전도되는 등 각종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된다.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해 사고지점 인근의 가로수를 긴급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광주시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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