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 토마토 축제기간 중 할인판매장에서 판매되는 토마토가 실제 할인이 전혀 안 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15~20% 싸게 파는 것처럼 허위 광고돼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축제기간에 판매되는 토마토 가격은 퇴촌토마토연합회의 내부협의를 통해 결정되며, 축제기간에는 연합회 농가들의 개별적인 가판 판매가 금지된다.

16일부터 시작된 퇴촌 토마토 축제에서는 일반 토마토 4kg의 판매가가 17,000원으로 결정돼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축제 일주일 전 판매가인 20,000원(4kg)보다 3,000원 할인된 가격이다. 축제위원회 및 연합회는 축제 기간 중 할인된 가격에 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할인된 가격만큼 중량도 줄어들어 할인 혜택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있다. 평소에는 넉넉해 보이도록 4kg짜리 포장박스에 4.5kg~5kg의 토마토를 가득 채워 판매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축제 기간에는 농가들이 할인가를 맞추기 위해 정량만 채워 판매한다는 것이다.

퇴촌면 A농원 관계자는 “축제 기간에 정량을 속여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통상적인 덤이 사라져 실제로는 할인이 전혀 없는 것과 같다”며 “이처럼 눈가리고 아웅할 바에는 평소 가격에 박스 가득 덤을 채워주는 것이 축제 활성화를 위해 바람직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축제 방문객 K씨도 “일주일 전에도 퇴촌에 방문해 토마토를 구입했다”며 “그때와 달리 포장박스가 비어 보여 저렴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합회측은 축제기간 중 할인가에 맞춰 중량이 줄어드는 문제점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특별한 해결책이 없어 연합회 농가들의 선의를 기대하며 평소 중량대로 판매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멤버들이 지역 축제에 가서 과자를 사는 내용이 방송을 탄 뒤 '지역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다. 파문은 커졌고 결국 영양군은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홍보효과는 없고 찝찝함만 남는 할인판매, 축제위원회와 연합회의 세심하지 못한 기획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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