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거주하는 송모(50.여)씨는 최근 들어 가끔씩 무릎이 뻣뻣해지고 무릎 뒤쪽이 살짝 부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통증도 없고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은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어있던 자리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지고 서서히 통증까지 느껴져 걱정스러운 마음에 곧바로 정형외과에 내원 후 정밀검사를 진행하였다. 

송씨는 영상판독 결과 '베이커 낭종'이라는 진단명을 받았다.

베이커 낭종은 무릎 관절의 뒷부분인 슬와부에 관절액이 차오르면서 물혹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암과는 무관한 양성 혹의 한 종류이다.

관절염을 비롯한 다양한 관절 질환이 무릎 뒤쪽에서도 나타나기도 하는데 아주 어린 나이에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나 40대 이후 중년 이상 연령대의 경우에는 무릎 연골판 손상, 퇴행성 관절염, 기타 무릎 관절질환 등과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혹의 크기가 작은 증상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혹이 점차 커지고 딱딱해지며 주변 부위에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부종 감소를 위해 약물을 주사하여 통증을 완화하거나 초음파 유도 하에 무릎 관절에서 액체를 배출하도록 바늘 흡인을 시행할 수도 있으나 주사치료만으로는 낭종의 재발을 예방할 수는 없기에 낭종을 제거하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오랜 시간 증상을 방치하여 물혹의 크기가 커져있고 통증도 심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모니터를 통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으며 수술 부위의 절개도 적어 회복이 빠른 편이다.

베이커 낭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행동은 되도록 삼가 하는 것이 좋으며 무릎 주변의 불편한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방치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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