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내과 이준호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서모(45세.여)씨는 최근 설사를 반복하는 증상이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배탈이 난 거라 생각했으나 몇 주가 지나도 설사 증상이 계속되고 이후에는 약간의 혈변 증상까지 보여 걱정스러운 마음에 소화기내과 병원에 내원 후 다음 날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였다.

서씨는 직장 부위에서 부분적으로 염증이 관찰되었으며 판독 결과 ‘궤양성 대장염’ 초기 증상을 진단받았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빈혈, 혈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장 내시경, 조직 검사, 혈액검사, 영상 의학 검사 등을 종합하여 판독하도록 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환경적인 요인, 흡연과 스트레스, 수면장애, 서구화된 식습관, 약물 등이 발병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매년 발병 연령대 역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염증의 중증도는 환자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궤양성 대장염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이후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증상 초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염증의 범위나 중증도에 따라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방법은 달라진다.

염증 범위가 좁고 덜 심한 초기 증상인 경우 우선적으로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약물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치료시기를 놓치고 협착, 천공, 대장암 등 합병증으로 악화된 상태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서씨는 염증이 덜 심한 초기 증상으로 약물치료와 식단 조절을 권고하고 이후 주기적으로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기에 약물복용 후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중증 합병증으로 또다시 재발 우려가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식생활 역시 자극적인 음식, 육류, 고 카페인 음료 등은 되도록 지양하도록 하고 식단 관리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현재 평소와 다르게 반복적으로 설사, 복통, 혈변 등의 불편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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