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정형외과 조한석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홍모(51.여)씨는 가족들과 남한산성에서 등산을 하던 중 갑자기 왼쪽 정강이 부근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대수롭지 않은 근육통이라 생각했으나 이후 몇 주가 지나도 통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정강이 부위가 점점 부어올라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정형외과를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진행하였다. 

홍씨는 정강이뼈에 얇은 실금이 가있는 상태였으며 판독 결과 ‘피로골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골절, 탈골의 검사 단계는 기본적으로 X-ray검사를 진행하며 추가적으로 신경학적 질환 등이 의심될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의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성 골절’이라고도 불리는 ‘피로골절’은 홍씨처럼 뼈에 외상을 당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강이, 종아리, 발목, 발가락 등에서 뼈가 운동부하량을 견디지 못하고 물리적인 스트레스와 미세 손상이 계속해서 누적되면서 가느다란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휴식 없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한 부위의 근육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흡수 능력이 저하되고 뼈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피로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피로골절의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기도 하며 또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대부분 피로골절은 외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홍씨처럼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로 인해 같은 운동(동작)을 또다시 반복하게 되어 골절 부위가 제대로 융합되지 않고 더욱 악화될 수 있기에 증상 초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주 경미한 통증에는 보통 4주 정도 안정을 취하고 활동량을 줄이게 되면 원래대로 회복이 가능하며, 중증 이상의 증상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부목 또는 석고 고정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이미 악화되고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홍씨는 종아리에 부목을 착용하고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피로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가벼운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하체 근육을 꾸준히 강화시키는 게 필요하다. 또 뼈에 반복적으로 하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식단 관리를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현재 정강이, 종아리, 발목, 발가락 등에서 불편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대수롭게 생각하여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정형외과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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