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박준석 신경외과 병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황모(67·여)씨는 시장에 다녀오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 순간 허리부터 다리까지 거동을 못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했다. 결국, 남편의 부축을 받고 신경외과 병원으로 내원하게 되었다. 정밀검사 판독 결과 요추 척추뼈가 부러진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진단 결과를 듣게 되었다.

척추압박골절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X-ray, CT, MRI의 판독을 통해 정확한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뼈의 강도가 현저히 떨어져 있는 골다공증 환자였던 황씨는 엉덩방아의 충격에도 요추 뼈가 부러지게 되었다.

대부분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은데, 황씨처럼 골다공증 환자들은 가벼운 타박상에도 뼈가 쉽게 골절되고 회복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낙상 및 외부 충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10대, 20대처럼 젊은 세대의 환자일 경우 골절이 발생하면 진통제 등 보조기를 착용하고 5~6 주면 보존적 치료로 뼈가 굳고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고령층 또는 골다공증 환자이거나 보존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호전이 없거나 다른 신경 압박으로 인해 하반신의 마비 증상까지 동반될 때는 증상 정도에 따라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척추압박골절의 시술 치료는 척추뼈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 후 인체에 해가 없는 골 시멘트를 주입해 척추뼈 속을 단단하게 굳히게 하는 ‘척추체 성형술’이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심각한 골절로 인해 디스크 탈출증과 척추전방전위증 등 각종 합병증 증상을 동반할 경우 척추체 위, 아래의 척추뼈를 고정해주는 ‘척추유합술’이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방법이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의 골밀도가 높다면 쉽게 발병하지 않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골밀도가 줄어들기에 평소에도 비타민 섭취와 운동을 통해 골밀도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이미 골다공증 질환이 있다면 꾸준한 검사와 치료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통해 척추뼈를 보호해 줄 허리 근육을 튼튼하게 단련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 질환은 평소에 통증이 있음에도 단순한 요통으로 가볍게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가속화되며 척추가 변형될 위험도 있기 때문에 허리에 이상징후를 느꼈다면 초기에 신경외과에 방문해 현재 허리 상태와 골밀도를 정확하게 진단 후 치료방법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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