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이준호 내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조모(45·여)씨는 최근 들어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고 오른쪽 옆구리 주변에 통증이 있어 걱정스러운 마음에 내과에 내원 후 검사를 진행했다. 방사선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 후 판독 결과 조씨는 ‘담석증’ 초기 증상이었다.

담석이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이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양이 부족할 경우 서서히 딱딱하게 고체화된 것을 말한다. 이 딱딱한 담석이 담관이나 담낭관 안의 담즙의 순환을 막아 염증 및 다양한 증상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주로 식습관이 불규칙하거나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과 당뇨, 과체중 환자 등이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며 과거에는 노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했지만 계속해서 발생 연령대 또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담석증의 의심 증상으로는 빈혈, 어지러움, 소화불량, 오한, 복통, 구토 증상, 황달 등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 초기에 담석이 생겨도 무증상이나 간헐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은 담석용해제를 복용하는 방법과 외과적으로 수술하는 방법, 내시경을 이용해서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합병증을 동반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불편한 통증이 아니라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기에 의료진과 상담 후 개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조씨는 담석 크기도 매우 작고 아직은 초기 단계라 우선적으로 약물치료와 식단 조절을 권고하고 이후 주기적으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평소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페인 음료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과도한 콜레스테롤 분비를 억제시켜 주어야 한다.

또, 급하게 살을 빼기 위해 음식 섭취를 아예 하지 않는 금식 다이어트는 하지 말도록 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적정 체중관리가 담석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담석을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담염이나 췌장염 등 2차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내원하는 환자들 중 담석증을 대수롭지 않은 소화불량 정도로 여기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와 다르게 반복적으로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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