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조한석 정형외과 원장

인테리어 일을 하는 한모(43·남)씨는 작업중 사다리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과정에서 우측 어깨에 ‘뚝’ 소리와 함께 매우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이후 통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팔이나 목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어깨 부위가 부어올라 걱정스러운 마음에 곧장 정형외과를 내원하여 정밀검사 판독 결과 ‘쇄골골절’진단을 받게 되었다.

골절 및 탈골의 검사 단계는 기본적으로 X-ray검사와 감각, 운동기능 검사를 진행하며 추가적인 혈관 및 신경학적 질환 등이 의심될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 혹은 자기공명영상(MRI)의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쇄골골절은 한씨처럼 넘어지면서 바닥에 어깨를 부딪히는 낙상사고 또는 자동차 충돌 사고 등 외부적으로 인해 어깨 부위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격투기종목, 구기종목, 클라이밍 등 근력운동을 많이 사용하는 이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또한 출산하는 과정에서 영아에게 발생하기도 한다.

쇄골골절의 치료는 비교적 골절 부위가 많이 어긋나지 않은 상태라면 골절된 부분을 팔자 붕대로 어깨 주위를 고정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골절 부위가 서서히 유합이 되도록 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가장 보편적인 치료방법이다.

간혹 모양이 조금 변형된 부정유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6~9주 이상이면 완전히 유합이 가능하다. 하지만 부러진 쇄골 부위가 크거나 뼛조각이 많은 개방성 골절인 경우에는 파열된 쇄골의 부러진 뼈가 신경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쇄골뼈를 제자리에 맞춘 후 금속 핀, 나사, 잠김금속판 등으로 튼튼하게 고정시키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 이후 12~18개월 사이에는 금속으로 인한 감염 등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과의 상담 후 금속 제거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한씨는 비교적 골절 부위가 많이 어긋나지 않은 상태여서 골절 부분을 고정하여 서서히 유합이 되도록 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작으로 예후를 지켜보며 통원치료를 하기로 했다.

쇄골골절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상 및 외상에 항상 유의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높은 곳에 오를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어깨 부근에서 극심한 통증과 불편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대수롭게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정형외과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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