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봄맞이 전시로 3월 19일~8월 7일
-국내외 사진가 15명에 40여점 선별해 전시

봄맞이 소장품전 ‘for Life, 생을 위하여’ 전경
봄맞이 소장품전 ‘for Life, 생을 위하여’ 전경

초월읍 대쌍령리에 위치한 닻미술관은 오는 3월 19일부터 8월 7일까지 2022년 봄을 맞이하는 첫 전시로 ‘for Life, 생을 위하여’ 소장품전을 선보인다.

그동안 닻미술관과 함께해온 국내외 사진가들의 작품 가운데 40여점을 선별하여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을 지나며 잃어버린 일상을 환기하고 다시 나아가는 위로의 인사를 건네고자 마련됐다. 전시작에는 이모젠 커닝햄, 바바라 보스워스, 린다 코너, 앤들류 골드, 주명덕, 서영석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 기획자에 따르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라는 상황으로 시작된 또 다른 해를 맞는다. 팬데믹이 선포된 그때의 당혹스러움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모두가 바라는 새해의 염원은 평범한 일상의 회복일 것이다.

시련을 통해 지금 그리워하는 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 생존을 넘어 우리의 삶을 지켜주던 작은 조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긍정의 힘을 빌려 말하자면, 이 와중에 아직도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려는 마음이 전보다 조금 더 생겼다고 할 수 있겠다.

초월읍 대쌍령리에 위치한 닻미술관 전경
초월읍 대쌍령리에 위치한 닻미술관 전경

한평생 지성과 영성의 근원을 치열하게 탐구하다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한 스승의 고백이다.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는 그가 경이롭게 바라본 구름과 내쉰 숨은, 이 순간에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누리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종종 선명한 살아있음의 감각을 보는 행위로 확인하곤 한다. 사진은 우리가 살아있었던, 바라보았던 순간의 그림이다. 남겨진 그림 속 순간은 필히 사라진다. 사라짐으로 더없이 아름답게 기억되는 의미다. 유한할 수밖에 없는 생을 이미지로 남기고 마치 영원히 기억할 수 있으리라 위로하는 것만 같다.

사진 속 빛과 그림자는 삶과 죽음에 관한 모든 인생사의 감정이 숨어있다. 사진은 잊혀지는 것과 사라지는 것, 죽음 또한 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돕는다. 이는 사진이 탄생한 이후 한결같이 우리 생의 모든 중요한 순간에 함께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닻미술관 관계자는 “생에 닿은 빛의 드라마가 담긴 사진 예술의 시공간에 머물며 삶과 자연, 그리고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닻미술관은 광주시 초월읍 진새골길 184에 위치해 있으며, 개관일은 수~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화요일 휴무)이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798-258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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