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리운전노동자, 신동헌 시장과 정책간담회
노동자쉼터 주말 운영 및 심야버스 운행 등 제안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잠들기 시작하는 늦은 밤, 경안동에 위치한 광주시노동자복합쉼터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이곳에서 광주지역내 대리운전노동자의 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광주대리기사협회와 경기누리대리운전협동조합의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신동헌 시장과 담당부서 공무원, 노동자복합쉼터 관계자, 한기석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 대표, 허대섭 경기누리대리운전협동조합 대표, 김호돈 광주대리기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15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대리운전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고려해 낮이 아닌 밤에 이뤄졌으며, 광주지역내 대리운전노동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노동자복합쉼터 주말 운영 ▲노동자복합쉼터 운영위원회 운영 ▲노동자복합쉼터 주차장 협소 해결 ▲오지지역 야간심야버스 또는 쉼터 직운영 버스 운영 ▲대리운전협동조합 지원 등이다.

대리운전노동자들은 “현재 인근 지자체에서도 노동자쉼터를 주말(토요일)에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동노동자들의 복지를 위해서는 주말에도 운영해야 한다”며 “쉼터의 발전 및 시설 개선, 교육 및 복지 프로그램 등을 위해 쉼터 관계자, 이동노동자, 담당공무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 이동 편의성 도모와 대리운전노동자의 안전이 담보된 심야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2대의 순환형 심야버스 운행을 제안하며, 운영이 어렵다면 최소한 쉼터에서 직운영하는 무료 운행을 검토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동헌 시장은 “대리운전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늘 제안한 내용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처우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노동자복합쉼터는 노동자들의 휴식공간을 보장하고 취업 취약계층의 노동자들에게 건강·복지·문화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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