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김욱 정형외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모(남·42)씨는 버스에서 하차하는 도중 발을 헛딛는 바람에 ‘뚝’ 소리와 함께 무릎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걱정스러운 마음에 곧바로 병원으로 내원하게 되었다. 평소 근력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라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신씨는 단순한 근육통 정도일 거라 생각했으나 정밀 영상검사 판독 결과 ‘반월상 연골판 파열’ 초기 증상이었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에 자리한 연골판 구조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주고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반월상 연골판이 외부적인 충격 또는 퇴행성으로 파열되는 증상이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한번 손상이 진행되면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고, 치료를 방치할 경우 병변이 더욱 악화되어 연골 손상과 퇴행성관절염 등 2차적인 기타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기에 증상 초기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미한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이미 손상 부위가 매우 악화된 상태라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경내시경을 이용한 연골판 봉합술 또는 연골판 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관절경내시경 수술은 가느다란 내시경에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연골이나 연골판의 병변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면서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절개술에 비해 절개 범위 또한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 역시 빠른 장점이 있다. 신씨는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경과를 치켜보기로 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릎에 무리가 가는 행동과 습관들을 지양하도록 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과도하게 하중이 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 체중을 항상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생활 속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현재 무릎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 등 무릎이 반복적으로 불편하고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에 내원 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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