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이준호 내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오모(55·남)씨는 며칠전 광어회와 석화 굴을 먹은 이후 오한, 근육통, 계속되는 묽은 설사 증상으로 새벽 내내 힘들어하다가 아내와 함께 내과에 내원했다. 검사 결과 오씨는 겨울철 유행하는 식중독 증상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란 진단명을 듣게 되었다.

대부분 식중독 증상은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더운 여름철에 발생하는 걸로 알고 있으나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에 상관없이 지금처럼 추운 겨울 날씨에도 발생하는 감염성 바이러스다.

따라서 매년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많이 증가하며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보통 1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오씨처럼 고열, 구토, 묽은 설사,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젊은 층 등 면역력이 강한 상태라면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인층, 임산부 등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탈수 증상이 심해지고 증상이 오래 유지될 수도 있다. 오씨는 반복되는 탈수 증상으로 인해 지사제 처방과 수액 치료를 함께 진행했다.

노로바이러스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조개, 굴, 생선 같은 수산물을 먹을 때에는 가급적이면 익혀 먹도록 하고 채소나 과일 등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잘 씻어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외 기타 바이러스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30초 이상 깨끗하게 씻는 것이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위와 같이 묽은 설사, 복통 등의 불편한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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