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유래 소개] 한국문화원연합회 지역N문화

12월 7일은 대설로 일년 가운데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다.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는 대설을 맞아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에서 눈과 관련된 지명 유래 설화들을 소개했다.

구슬아기가 눈 내리는 날 빠져 죽은 경기 광주 설원마을
구슬아기가 눈 내리는 날 빠져 죽은 경기 광주 설원마을

구슬아기가 눈 내리는 날 빠져 죽은 경기 광주 설원마을

옛날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한 마을에 자식이 없는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부인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마을 앞을 흐르는 냇물에 다리를 놓으면 자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해줬다. 노인의 말대로 하자 이윽고 부부는 딸을 낳았고, 부인이 빛을 내는 구슬이 자신의 배로 들어오는 태몽을 꿨기에 ‘구슬아기’라고 불렀다.

구슬아기가 장성해 어느덧 혼인을 앞두고 있던 날, 구슬아기 꿈에 옥황상제가 나타나 다른 이와 혼인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구슬아기의 부모는 옥황상제 말을 듣지 않고 혼례식을 강행했다. 여정의 중간쯤 이르렀을 때, 갑자기 돌풍과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돌풍에 구슬아기가 탄 가마는 다리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고, 구슬아기는 그만 죽고 말았다.

이후 사람들은 구슬아기가 빠진 다리 아래의 웅덩이를 ‘가마소’라 부르고, 그 일이 있던 날이 눈 내리는 달밤이었다고 해서 마을 이름을 ‘설월(雪月)’이라 부르게 됐다. 이후 설월은 시간이 흐르면서 ‘설원’이 돼 설원마을이 됐다.

한편,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해 설립된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을 회원으로 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지방문화원의 균형 발전과 상호 협조 및 공동 이익 증진 등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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