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이준호 내과 원장

경기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송모(42·여)씨는 계속되는 코로나 펜데믹의 여파로 인해 매출도 줄어들게 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소화불량 등으로 수개월 동안 위장약과 두통약을 자주 복용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신경이 예민해진 탓에 수면장애까지 생기게 되고 자연스레 늦은 시간에 술과 안주를 자주 먹게 되었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될수록 속이 더욱더 더부룩하고 설사도 잦아지게 되고 몸에 기운도 없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내과병원에 내원 후 다음날 엑스레이 검사,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판독 및 진단결과 내시경으로 확인되는 염증성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기관의 운동 및 분비 등에 기능장애와 배변 장애를 동반하는 기능성 장 질환으로 주로 40세에서 60세 사이의 여성들이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정신·육체적인 스트레스와 더불어 서구식의 식습관과 배달 앱의 사용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장 질환의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보니 송씨처럼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의심 증상으로는 만성복통, 더부룩함, 복부팽만감, 잦은방귀, 만성두통과 피로감, 무기력함, 체중감소 등 배변 횟수의 변화나 대변의 형태나 굵기 등의 변화가 있는 경우도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증상이 염증성대장질환과 비슷하기 때문에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며 송씨처럼 내시경 검사상 위·대장 내부에 특별한 염증성 및 기타 질환이 없음에도 설사와 복통이 약 12주 이상 반복되고 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송씨는 약물치료와 함께 저염식, 저칼로리, 야식, 금주 등 식사조절과 생활 속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배변습관 등을 권고받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생활습관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맵고 짠 음식, 카페인, 술, 담배 등의 자극적인 기호품을 자제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의 식단과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질환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위와 같이 설사, 복통 등의 불편한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면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즉시 소화기내과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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