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통혼례식 마련
-올해 첫 사업으로 내년 대상자 등 확대키로

전통혼례를 통해 백년가약을 맺고 있는 다문화 부부. 박종면 상임회장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통혼례를 통해 백년가약을 맺고 있는 다문화 부부. 박종면 상임회장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가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도움으로 전통혼례를 올리고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었다.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박종면)는 지난 30일 중대동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광주지역내 거주자중 사정상 혼례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를 대상으로 ‘전통혼례식’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체활성화 분과위원회(위원장 김분재)에서 추진한 사업으로 광주시 보조금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로 전통혼례를 올려 부부에게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김동술 광주사랑300클럽 회장이 장소를 무상 제공하고, 한준희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지부 회원이 재능기부로 사진 촬영을 도왔으며, 우리문화연구소가 집례를 맡았다.

한쌍의 부부는 전안례, 교배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근배례, 성혼선언문 등 전통 예법에 따라 부부의 연을 맺고 백년해로를 약속했으며, 전통혼례 순서마다 의미와 절차를 친절하게 설명하며 하객들에게 전통혼례의 의미를 이해시키는 등 교육적인 의미도 있었다.

이날 박종면 상임회장은 성혼선언문을 통해 “신랑과 신부는 부모님, 하늘과 땅, 그리고 배우자에게 맹세하며 신성한 혼례를 전통의식으로 정중하게 거행했다”며 “이로써 두사람은 부부로서의 연이 온전히 맺어졌음을 여러 하객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건하고 진정성 있는 예식 속에서 신동헌 시장과 임일혁 시의장, 이상오 광주예총회장, 김준기 양벌대주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 등이 참석해 이날의 주인공인 다문화부부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번 사업을 추진한 김분재 공동체활성화분과 위원장은 “올해 처음 전통혼례식 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오늘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가 오래오래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고 찾아주신 하객분들에게도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드린다”며 “내년에는 대상자를 늘리는 등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권고를 기초로 설립된 거버넌스 추진기구로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광주시의 민관협력기구이며, 5개 분과위원회(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너른고을생태, 도시농업, 공동체활성화)로 구성돼 있다.

이중 공동체활성화 분과위원회는 총 24명의 위원들로 올해 허난설헌묘 벽화그리기, 환경미화 등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양성평등, 폭넓고 수준 있는 교육 기회 제공, 건강한 삶의 보장 전 세대를 위한 복리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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