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육의회 통해 다양한 정책 제시돼
-정책발표회 거쳐 문제점 수정·보완해 발표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 교육장, 시장, 시의장이 함께하는 청소년교육의회 공감토론회를 열고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광주청소년교육의회는 올해 처음으로 광주시·시의회·교육지원청에서 각각 운영 중인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의회’, ‘청소년교육의회’를 통합 구성해 각 기관의 전문 역량 지원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책 의견을 수렴하고 참여를 촉진하고자 추진된 ‘청소년 통합 자치기구’이다.

제1대 광주청소년교육의회는 의장·부의장을 포함한 상임위원회(4개 분야) 소속 40명의 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시의원 멘토링 및 모의의회 체험, 지역 의제 발굴을 위한 정책 제안 워크숍, 청년정책 자문단과 함께하는 정책 제안 멘토링, 청소년 정책 연구원의 자문 컨설팅 등 많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다양한 분야의 정책 제안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날 토론회는 청소년교육의원 40여명과 한정숙 교육장, 신동헌 시장, 임일혁 시의장 등 지역 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여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또, 소병훈 국회의원도 참석해 청소년의원들을 격려하고 더 행복한 광주를 함께 만들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제1대 광주청소년교육의회 활동 보고에 나선 이수환(광주중 3학년) 의원은 그간의 활동에 대해 ‘기승전폭’이라는 색다른 용어를 사용해 “우리가 직접 만든 정책을 발표하는 지금의 순간이 ‘폭’에 해당한다”라고 말하며 공감토론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상임위별 정책 보고에서는 지난 9월의 정책발표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수정 및 보완한 ▲청소년 직업 체험의 날, 진로 탐색 프로그램 개선 및 확대 방안 ▲학생들의 체력 및 건강 증진 방안 ▲청소년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서포터즈’ 및 자전거 대여 서비스 사업 제안 ▲학교로부터 시작하는 우리 마을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청소년 인권 지킴이’ 앱 제작 등의 정책을 직접 발표했다.

각 기관은 제안된 정책을 세심하게 평가하며 향후 교육정책이나 광주시의 청소년 지원 사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제공했다.

한정숙 교육장은 “일부 정책들은 아주 체계적이어서 학교나 관련 부서의 협조를 받아 당장 내년부터 시행해도 될 것 같다”며 “그동안 청소년의 삶을 깊이 있게 살피고 광주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삶의 주인공으로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신동헌 시장은 “광주청소년교육의회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두고 자발적인 참여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제안을 통해 나온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들이 진정한 지역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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