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이준호 내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임모(39·남)씨는 최근 복통과 설사를 반복하는 증상이 반복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나서 그런 거라 생각했으나 얼마 후에는 혈변까지 보게 되어 다급한 마음에 소화기내과 병원에 내원 후 다음 날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였다. 판독 결과 염증성 장질환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 계통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증상은 임씨처럼 설사와 혈변,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감퇴,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은 주로 대장내시경, 조직검사, 혈액검사, 영상의학검사 등을 종합해 판독하도록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 흡연과 스트레스, 수면장애, 약물 등의 원인으로 발병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 등의 변화로 인해 발병 연령대는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비교적 초기 증상인 경우 우선적으로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약물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치료시기를 놓치고 협착, 천공, 대장암 등 합병증으로 악화된 상태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임씨는 처방받은 약제를 꾸준히 복용 후 호전을 보였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지금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 우려가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식생활 역시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과 고 카페인 음료 등은 지양하도록 하고 체중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내원하는 환자들 중 염증성 장질환을 대수롭지 않은 복통으로 여기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위와 같이 설사, 복통, 혈변 등의 불편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소화기내과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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