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가 부르는 항일노래’로 감동 선사
-일제 잔재청산 및 항일운동 공모사업 일환

광주시를 대표하는 공연 전문단체 ‘광주시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대표겸 지휘자 김기원)’가 지난 13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민족시인 이육사가 부르는 항일노래’라는 주제의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2021년도 경기문화재단의 일제 잔재청산 및 항일운동에 관한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오케스트라와 테너, 피아노 협연, 시낭송, 무용, 연극배우 등이 출연하는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광주시, 광주시의회가 후원, 광복회 광주지회, (주)신우건설이 협찬했다.

민족시인 이육사는 일제 강점기에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시인으로 ‘청포도(靑葡萄)’, ‘교목(喬木)’ 등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목가적이면서도 웅혼한 필치로 민족의 의지를 노래했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저항의식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레퍼토리로 광복절 주간에 펼쳐짐으로써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사회에 서기철 KBS아나운서 ▲테너에 이경호 ▲피아노에 박민희 ▲시인에 박종선 ▲무용에 정은파 ▲연극배우에 극단 파발극회가 함께해 이육사의 대표적인 시낭송을 오케스트라 연주와 더불어 민족주의 작곡가의 작품을 선별하여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보르딘의 폴로비치안 댄스, 스메타나의 나의조국 중 몰다우,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선구자, 대한혼가, 절정, 꽃, 교목, 청포도, 독립선언문, 독립군가 등을 선보였다.

광주시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기원 지휘자와 단원들.
광주시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기원 지휘자와 단원들.

신동헌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무대는 우리시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함을 물론, 예술을 통한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충족시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오늘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할 아름다운 하모니와 열정적인 무대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 되어 지역 예술계에 훈훈한 바람을 일으켜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기원 대표는 “광주시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타 도시에 비해 부족한 클래식 음악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에 창단했으며, 현재 비영리 민간단체로 운영중”이라며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삶, 청소년의 교육문화와 정서함양을 위해 존재하며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함께 참여해준 단원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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