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회, 아트홀서 기억의 글 전시회 마련
-14일 오후 4시 유튜브로 기림일 문화제 중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에서도 김학순 공개증언 30주년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실을 알림은 물론, 함께 기억하고 함께 행동하자는 내용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민과 함께 다시 부르는 평화나비’라는 주제로 경기광주여성회(대표 양은미)에서 주최하고, 정의기억연대에서 협력하며, 광주평화의소녀상을 함께 세웠던 너른고을문학, 신촌리봉선화마을, 청소년평화나비, 지온미디어, 촛불문화연대, 함께여는광주연대, 송율캘리그라피, 성문밖학교. 다선도예 등 여러 단체가 함께했다.

먼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남한산성아트홀 전시실에는 ‘기억의 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글과 그분들을 생각하는 시인·시민들의 글을 캘리그라피로 제작한 4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왼쪽부터 송율 캘리그라피 작가와 양은미 경기광주여성회 대표.
왼쪽부터 송율 캘리그라피 작가와 양은미 경기광주여성회 대표.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송율(차해정) 캘리그라피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양은미 대표와 약 1달간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며 “위안부 피해 기림의 날을 맞아 시민들 모두가 전시회를 통해 기억하고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기림의 날 당일에는 유튜브 중계로 ‘기억과 행동의 평화 문화제’를 갖는다. 8월 14일 오후 4시 유튜브 ‘이음경기광주여성회’를 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양은미 대표의 ‘기림일이 갖는 의미’라는 환영사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은 ▲오카리나부터 ▲‘평화·인권 내용’의 마임 공연 ▲‘희망과 평화의 노래’ 밴드 ▲소녀상에 바치는 시 낭송 등이 진행되며, 청소년들의 위안부 피해 관련 발언 등도 이어진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양은미 대표는 “여성, 인권의 가치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준 것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마주한 이후”라며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덕분에 여성인권유린의 피해자였음에도 오랫동안 숨죽여 지내온 아시아 각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 여성의 인권과 명예회복이라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틀을 잡아 역사적 진실을 규명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기림일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한 상태로 마련됐으며, 기림일 유튜브 중계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관람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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