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박준석 신경외과 병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모(39·남)씨는 가끔씩 반복적으로 허리 통증과 발가락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과거 교통사고 이후의 후유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중 이제는 잠을 자다가도 발가락의 마비 증상과 수면장애까지 올 정도로 통증이 증가하게 되어 결국 신경외과 병원에 내원 후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판독 결과 생전 처음 들어보는 ‘척수공동증’이란 진단명을 듣게 되었다.

척수공동증이란 몸과 뇌 사이의 중추적인 정보 소통 경로인 척수의 중심부에 뇌척수액이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고 주머니 같은 공동(공간)이 형성되면서 이 공동이 점차 커지면서 척수 신경을 압박하고 손상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척수공동증의 검사 방법은 척수 내부에 존재하는 공동의 크기, 형태 등을 좀 더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 방사선 검사(X-ray)와 전산화 단층 촬영술(CT), 자기공명 영상(MRI) 등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대 중반부터 40대 사이에 주로 발병하며, 발병 원인으로는 척수의 발생 과정에 선천적인 결함으로 진행되는 경우 또는 사고, 낙상 등으로 인한 척수의 외상과 뇌막염, 출혈, 종양 등 후천적인 척수 손상으로 인해 발병될 수 있다.

대부분의 증상으로는 공동의 크기가 서서히 확장됨에 따라 척추신경이 손상되며 통증과 근육이 위축되고 감각 소실, 운동장애, 배변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심한 경우에는 팔, 다리의 완전 마비 증상과 관절의 변형, 척추측만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과정은 증상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경우라면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보기도 하며 통증이나 마비 증상이 있다면 신경완화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외상 또는 증상을 오래 방치하여 악화된 경우에는 증상과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수술 방법은 유착된 척추의 후궁을 절제해 준 뒤 공도 안에 더 이상 액체가 쌓이지 않도록 유착을 박리하고 경막성형술을 통해 공간을 확장시켜 신경압박을 막아 주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척수공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하며 개개인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위와 같이 비슷한 증상과 통증을 반복적으로 느끼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신경외과 전문의와의 진료상담 후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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