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자동차문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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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버릇 여든 간다.”

지난 어느날, 운전면허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관련 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만나러 가는 길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교통안전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지방대학에 출강을 하는 분이 운전하는 차를 얻어 탄 적이 있었다.

차에 승차하는 순간부터 여의도에 도착하기까지 내가 본 그의 운전자세는 불쾌한 기분을 넘어서 그가 지닌 인격을 의심함에 있어서 가책을 느낄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
급차선 변경과 과속은 예사이고 정지선 한번을 지키지 않는다.

횡단보도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도 길을 건너는 보행자에게 미안한 기색이 없다.
그야말로 타인에 대한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운전습관을 지닌 사람이었다.이 분의 운전습관이 나에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 순간은 국회를 빠져나와 여의대교를 건너 영등포 초입 교차로 부근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어...엇! 빨강신호등입니다. 황선생님!”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가려고 그러십니까?”
“......, 붕=3 붕=3 부~웅===3 ”
“아니 황사장님! 적색신호에 그냥 건너오면 어쩌자는 겁니까.”
“녹색신호을 보고 출발하면 이쪽 차선으로 변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돌아서 가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신호는 지켜야죠.”
“아이 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정선생님!”
“예~에..옛! 뭐가 이렇습니까. 황사장님! 저는 그만 귀하의 차에서 내리겠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동지를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참으로 아쉬움이 큰 하루였다."
 
<횡단보도 근처에 다가서자 가던 길을 멈춰선 양방향 차량 모두가 길건너 인도에 안전하게 올라 서기까지를 기다려 주는 운전자세, 타인과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그런 교통문화는 진정 희망하는 것으로 족한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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