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김종대 정형외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황모(34·남)씨는 초등학교 6학년 야구부 활동을 하던 중 왼쪽 어깨가 탈구된 이후부터 같은 부위의 어깨 탈구를 계속해서 겪게 되었다. 이후 건강을 생각해서 결국 야구부 활동도 그만두고 성인이 된 현재까지도 어깨를 꾸준히 관리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중량이 제법 나가는 캠핑용품을 무심결에 옮기다가 뚝 소리와 함께 또 다시 왼쪽 어깨가 탈구돼 정형외과 병원에 내원하게 되었다.

어깨는 회전이 자유롭고 가장 탈구가 되기 쉬운 관절로 대부분 어깨나 팔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어깨 탈골이 발생하며 주로 황 씨처럼 야구, 유도, 레슬링, 격투기 등 어깨 사용이 많고 과격한 운동을 하는 남성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물론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과격한 움직임으로 무리하게 어깨 사용을 하게 되면 누구든 어깨 탈구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어깨 탈구는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해 주지 않으면 계속해서 작은 충격에도 재발성 탈구가 진행 될 위험이 있으며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만성적으로 탈구가 진행될 수 있다. 처음 어깨가 탈구되었을 경우 영화 속 주인공처럼 스스로 혹은 주위 사람이 함부로 뼈를 맞춘다고 응급처치를 하면 오히려 혈관이나 인대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함부로 응급처치를 하면 안 되고 빠진 팔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한 뒤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어깨 탈구가 처음 발생했을 때의 치료과정은 우선 탈구된 어깨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약물치료, 주사치료, 보조기 착용, 재활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방식으로 손상된 어깨 관절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회복이 미비하거나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하여 반복되는 탈구로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경우에는 관절경내시경을 통해 늘어지거나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봉합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만약 반복적으로 탈구가 계속해서 진행되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어깨 힘줄, 뼈, 관절 등 전체적으로 더욱 악화되어 인대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다.

어깨 탈구를 사전에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은 되도록 자제하고 팔, 어깨, 목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관절의 피로를 수시로 풀어주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위와 같이 어깨 탈구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았거나 불편한 증상이 계속해서 느껴진다면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현재 건강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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