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김종대 정형외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모(43·남)씨는 어느날 박스 물품을 옮기던 중 우측 어깨에 저릿하고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평소 물류업무를 하기에 직업 특성상 어깨에 피로가 누적되었을 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가끔씩 근육통 약과 파스만 붙이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이제는 팔을 조금만 위로 올려도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때론 어깨에서 ‘뚝’하는 소리도 들리게 되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정형외과를 내원하여 정밀검사 판독 결과 ‘어깨충돌증후군’이란 진단을 받게 되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주로 어깨, 팔 부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어깨 힘줄 사이가 좁아지면서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과 힘줄이 부딪혀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뿐 아니라 팔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20~30대 젊은 층에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염증 부위가 악화되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될 수 있기에 되도록이면 증상 초기에 적합한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기본적인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나 통증을 오랜 시간 방치하여 염증 부위가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경내시경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부위를 확인하면서 좁아진 관절 내부를 넓히는 수술인 ‘견봉성형술’이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평상시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서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목, 어깨 주변의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평상시 보다 어깨부위를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위와 같이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 또는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난다면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고 초기에 정형외과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검사와 알맞은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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