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릴레이 인터뷰] 제68대 권기섭 광주경찰서장

지난 2020년 1월 광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권기섭 서장을 만났다. 권 서장은 경찰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 University of Toledo 형사정책대학원을 수료했다. 경기도의 여러 지역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경찰맨이다. 한창 인구 유입이 늘어나는 광주시의 치안 행정을 맡아 온 힘을 쏟고 있는 권 서장에게 2021년 광주시민을 위한 경찰행정을 들어본다.


광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신년 인사와 함께 지난 한 해 동안의 소회는?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가적으로나 지역사회도 힘든 한 해였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치안 활동도 위축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또 다른 치안 수요가 발생하였으나 작년도 치안 지표면에서 살펴보면 비교적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였다.

112신고는 작년 한 해 790건 감소하였고, 가정폭력, 성폭력도 감소하였다. 다만 교통사고가 388건 증가(7.4%)하였고 특히 사망사고가 20명으로 크게 증가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교통 환경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광주로 부임하고 나서 이룬 가장 큰 성과와 관서내 변화된 모습은 무엇이 있는지?

작년 한 해는 모든 기능에서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여 전반적으로 치안성과가 크게 향상되었다. 주민과의 합동순찰, 남한산성 둘레길 순찰, 치안설명회 개최 등 공동체 치안을 적극 발굴 추진하였고, 주요범인검거, 집회시위관리 등 지역실정에 맞는 치안활동을 펼친 결과 2019년 경기남부경찰청 치안성과평가 24위에서 7위로 도약한 한해였다.

한편 직원들의 내부만족도를 통한 주민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해 즉시포상제, 야식배달, 사무실 환경개선, 민원인 및 직원 휴게 공간인 카페를 마련하여 경찰관 직무만족도가 2019년 25위에서 20년 3위를 달성하였다.

향후 민원인의 주차공간 부족과 사무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별관독립건물을 임차하여 경찰서를 찾는 지역주민에게 편리한 주차와 사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매년 보이스피싱 및 디지털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은?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이를 예방하고자 지역내 옥외전광판, 맘카페 등에 보이스피싱 영상 게재하는 등 다방면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해 왔다.

금융기관을 상대로 500만원 이상 인출시 112로 신고할 수 있도록 서한문을 발송하였고, 금융기관 직원이 적극적으로 인출을 저지하여 피해를 예방한 경우 광주경찰서장 명의 감사장 수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은행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하여 지·파출소 팀별 금융기관 담당 지정과 주기적인 방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예방을 추진하고자 한다.

한편, 디지털 성범죄 같은 경우 작년 14건 발생해 13건을 검거했다. 특히 ‘N번방’ 등 음란물 유포 피의자 9명을 검거(구속 1명)해 디지털매체 압수 후 포렌식 수사를 하였다. 앞으로도 아동음란물 유포 사이트에 대해 차단 및 단속할 것이며, 디지털성범죄 예방 홍보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광주의 경우 주거밀집지역이 널리 분포돼 있고 인구수도 급증하여, 급기야 행정동 개편으로 3면, 4읍, 6동 체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각 지역 파출소 및 지구대에서도 인원 부족 및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있는지?

광주경찰서는 현재 482명이 근무하고 있고 경찰서 241명 지구대 파출소에 241명 각각 근무하고 있다. 지구대 파출소는 9개소로 경안지구대가 가장 치안수요가 많아 63명이 근무하고 있다. 급증하는 치안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송정지구대를 신설하여 치안수요를 분산할 예정이다.

파출소는 기본적으로 차량순찰을 주로 실시하고 있어 순찰차의 부족이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포동부파출소의 경우 순찰차가 1대로 넓은 면적을 순찰하고 신고 출동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조속히 순찰차 증차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인구가 급증하는 태전, 오포동부, 오포서부 지역에서도 순찰차 증차 및 인력증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해 광주경찰서에서 선정 및 목표하는 3대 키워드는 무엇이 있고,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광주시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통예산을 집중 투입하여 도로구조개선, 교통시설물 보완 등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인 노인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사고예방을 위해 집중단속과 교육홍보를 병행해야 한다. 교통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45번국도, 구3번국도에 대한 도로구조개선, 신호체계개선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실종, 가출, 가정폭력 등 서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의 해결이다,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특성상 미귀가, 실종사건이 계속 증가하고 가정폭력 또한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들 사건에 대해 초동단계부터 세밀하고 치밀하게 조치를 하여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해야 한다.

세 번째는 증가하는 외국인에 대한 대책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로 치안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범죄행위와 일탈행위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인 조치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이번 경찰개혁 및 자치경찰제로 치안서비스가 보다 주민 친화적이고 생활밀착형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 및 각오 한말씀.

2020년 자치경찰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1년에는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된다. 자치경찰제는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되면 자치사무에 해당되는 사안은 경찰청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경기도 자치경찰위원회가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하도록 되어있다.

자치경찰사무는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분야로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지역여건에 맞는 치안활동이 가능하고 국고보조금을 지원하여 범죄예방, 청소년 보호활동, 교통안전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광주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문제이다.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민의 안전을 크게 위협받는다. 특히 보행자,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도·농복합형 도시라서 노인들의 피해가 크다. 무단횡단, 차로에서의 자전거 운행,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도로상의 킥보드 운행, 개인이동수단의 운행 시 안전수칙 준수 등 개개인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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