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김종대 정형외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29)씨는 요즘 들어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무릎에 경미한 통증을 자주 느꼈다. 주로 일어서서 업무를 하기에 단순히 일시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무릎 안쪽까지 저린 증상이 지속되고 통증 빈도가 점차 증가해 결국 정형외과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다. 신씨는 정밀검사 판독 결과 ‘무릎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다.

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하는 기능을 한다. 원래 단단한 연골이 점차 부드러워지고 닳게 되어 마찰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무릎연골연화증이다.

무릎 연골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손상되기도 한다. 평소 뛰거나 계단을 오를 때,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무릎에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과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연골연화증의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보존적 치료를 일정 기간 이상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하여 보행을 못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무릎연골연화증의 수술 치료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이 있다.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경을 무릎 관절안에 삽입해 내부를 직접 보면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우선적으로 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으로 가해지는 하중을 완화할 수 있도록 체중 관리와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부 운동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집에서라도 꾸준한 식단 조절과 가벼운 하체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무릎 건강이 좋지 않다면 무릎에 충격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무릎 통증을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기에 위와 같은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정형외과에 내원해 현재 상태에 맞는 정확한 정밀검사와 최적의 치료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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