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모(30)씨는 최근 복통과 설사 증세를 자주 겪고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 과음 등의 원인이라 가볍게 여기며 수개월을 지내왔다. 얼마 전부터는 기운이 없고 가끔씩 혈변까지 보게 되어 결국 소화기 내과 내원 후 정밀검사를 받았다. 판독 결과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았다.

이처럼 계속되는 복통, 설사, 혈변 등이 반복되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 계통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장 내부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설사와 혈변과 복통, 체중감소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피로감, 빈혈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크론병은 주로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나 소화관 전체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식욕감퇴, 복통,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염증성 장질환은 10대부터 30대까지 주로 젊은 층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적, 스트레스나 수면장애, 약물 등의 원인으로 염증이 증가하기도 한다.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은 주로 내시경, 조직검사, 혈액검사, 영상의학 검사를 종합해 판단한다. 이외 혈액검사, 대변검사, CT, MRI 촬영 등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과거에는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가 어려워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법들의 개발과 기술 향상으로 꾸준히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환자가 반복적인 설사, 통증을 겪으면서도 대수롭지 않은 복통으로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만큼 장 염증이 악화되어 중증화 또는 만성화가 진행되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설사, 복통, 혈변 등의 반복적인 증상이 있다면 즉시 소화기 내과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