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조용운 정형외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B(48)씨는 얼마전 계단을 내려오다가 다리를 삐끗한 이후 발목 통증이 계속 반복되었다. 취침시에는 발바닥의 통증과 함께 저림 증상까지 동반했다.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도 해보고 파스도 사용했지만, 종아리까지 통증이 점점 심해져 결국 정형외과 병원에 내원 후 판독 결과 다소 생소한 ‘발목터널증후군’이란 진단명을 받았다.

대부분 ‘터널증후군’이라 하면 손목에 발생하는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을 먼저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발목에도 신경과 인대가 지나가는 부위에 이상이 생기며 ‘발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외상, 혹 등 다양하며 발목을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경우와 갑작스러운 격한 운동과 비만 등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발목에 이어 종아리까지도 통증이 이어지는데, 감각에 이상을 느끼거나 발바닥에 통증과 저림 증상과 따끔하고 쑤시는 통증이 반복된다. 이때 통증이 있음에도 발목을 무리하게 계속 사용하게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발목터널증후군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초기 증상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을 오랜 시간 방치해 악화되거나 보행장애, 마비 증상 등 문제가 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수술은 복사뼈 아래 신경을 압박해 주는 섬유 띠를 제거하거나 신경이 압박되지 않도록 신경감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발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 안쪽에 신경을 자극하지 않도록 편한 운동화를 신고, 반복적인 무리한 운동과 오랜 시간 걷기는 자제하도록 해야 하며 적절한 체중 관리와 수시로 발목과 종아리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발목터널증후군은 다른 발목질환들과도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