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전식 및 장애인 가전제품 수리센터 개소식 개최

송정동 도심 한켠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힘겹게 운영되어 오던(본지 7월22일자 “서로를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참조)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 노인복지협 광주지부가 새로운 터전에 자리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협회는 지난 5일 장지동 소재 협회 사무실에서 협회 이전식 및 장애인 가전제품 수리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협회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날 이전 및 개소식에는 협회 회원, 임일혁 광주시의회 의장, 소병훈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그 시작을 축하하며 자리를 빛냈다.

윤주혁 협회 부회장의 주선으로 오랫동안 빈집으로 방치되어 있던 단독 주택을 저렴하게 임대해 협회 사무실로 새롭게 꾸몄으며 이를 위해 지난달 11일에는 광남로타리클럽 회원 30여명과 신동헌 광주시장, 박종면 지속발전가능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청소와 시설 보수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11일 펼쳐진 '광남로타리클럽' 주도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지난달 11일 펼쳐진 '광남로타리클럽' 주도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윤부회장은 “지인 소유의 빈집을 전기료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 했으나 오래동안 방치되어 있어 대대적인 청소와 보수가 필요했었는데 다행스럽게 광남로타리클럽의 후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노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전식에 참석한 임일혁 광주시 의장은 “이곳에 오기 전 생각 했었던 것과는 달리 아직 열악한 사무실 환경에 내심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시 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광주에는 이렇듯 관심과 지원에서 소외된 곳이 많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으며 더욱 세심한 행정으로 구석구석 소외된 곳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런 환경하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에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하시고자 하는 봉사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 이곳에서 시각장애노인을 위한 건강, 문화, 여가활동 및 생활부조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버려진 폐가전 제품을 수거하여 수리 후 지역소외계층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나눔의 봉사”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천조자조(天助自助,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고 했다. 시각장애라는 아픔을 딛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매진하고 있는 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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