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김종대 정형외과 원장

베이커리를 운영 중인 B씨(남·41)는 제빵사 일을 하면서부터 손목을 반복해서 사용하기 때문인지 최근 손목 통증이 유독 심해졌다. 어느 날부터인가 엄지손가락부터 손목까지 저림과 통증이 함께 나타났다. 급기야 작업 중 반죽과 생크림 짜기도 힘겨워 결국 정형외과 병원에 내원 후 초음파 검사 결과 손목 건초염 진단을 받았다. 초음파 검사는 고해상도로 질환 부위를 관찰할 수 있다.

손목 건초염은 손목 근육의 힘줄 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서 발생한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B 씨처럼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제빵사, 미용사, 요리사 등의 직업군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출산 후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되는데 이는 출산 후 모유 수유와 아이를 들어 올리는 등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주원인이다.

손목 건초염의 주요 증상은 손목과 엄지손가락의 저림 증상이며 손목을 돌리거나 비트는 동작을 할 때 손목 관절에서 통증을 크게 느끼기도 한다. 손목 건초염의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을 오랜 시간 방치해서 증상이 악화된 상태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수술은 손목 관절내시경으로 가능하다. 관절내시경 수술 시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모니터를 보며 내시경을 삽입해 세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 시간이 짧아 안전하고, 미용적으로 흉터와 신체적 부담이 적다는 것도 관절내시경 수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손목 건초염은 대부분 증상 초기에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므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정형외과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평소 손목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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