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박정환 내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성모(40·남)씨는 직장 근처에 자취하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배달음식을 자주 먹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들 위주로 계속해서 섭취하게 되고, 취침 전은 거의 술과 안주를 먹는 날들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부터 속 쓰림이 심하고 식은땀과 신물까지 올라와 내과에 진료를 받은 후 다음날 위내시경 검사 결과 ‘위축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

위염은 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인의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나 술, 담배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반복되면서 발병할 수 있다. 이중 위 점막이 염증과 함께 위 점막이 얇아지고 이 위축된 부위가 넓게 진행된 경우를 위축성 위염이라 한다.

위축성 위염은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에 꾸준히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증상 초기에는 본인이 위축성 위염이 있는지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소화기 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면서 적절한 치료와 예방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축성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에 과도한 자극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맵고, 짜고, 탄 음식, 뜨거운 음식이나 술, 커피 등 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의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또 평소 식사를 할 때 폭식을 금하고 소화가 잘되도록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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