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_Flow’ 주제로 내달 11일까지 전시

흐름, 162x112cm, 광목에 과슈, 2020_8474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임지연 작가의 ‘흐름_Flow’ 개인전을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임지연 작가는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을 하나하나 덧입히고, 쌓는 과정을 반복하여 작가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존재를 확인한다. 이 그리기 과정은 시간의 연속성과 노동력을 담고 있으며 머리가 아닌 몸으로, 그리고 시간으로 ‘그리기’의 회화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선택적인 행위의 결과이다.

임 작가에게 그리기는 기억 혹은 상상의 세계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는 ‘먹’과 ‘세필’을 이용하여 반복적인 터치로 화면을 가득 채워 기억하는 혹은 상상하는 세계를 담담하고 차분히 그려 나간다. 임의의 지점에서 시작되어 그려진 이미지들은 화면 속에서 각기 다른 시점으로 이어진다.

불규칙한 조합에서 자유롭지만 구조의 깊이감과 하나의 덩어리와 같은 안정된 화면을 이끌어낸다. 작가의 기억에 존재하는 공간과 허구의 공간이 반복적이고 연속적인 그리기의 과정 속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공간의 시점으로 표현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비정형적인 그리기 과정의 시도로써 콜라주의 형식으로 공간을 연결하여 확장된 새로운 공간 이미지를 재현한다. 트레싱지, 한지, 소포지 등의 지류 위에 그린 그림을 오려 이어 붙여 또 다른 공간과의 이음으로 연속적인 흐름을 이어 나간다.

폐허를 상상하는 심연, 117x91cm, 캔버스에 먹, 종이 꼴라주, 2020

임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최근에 나는 드로잉의 가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현재는 소재로 삼고 있는 도시 건축물과 공간들을 2차원의 평면성과 이미지의 관계에 집중하여 세필로 작업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구체적인 소재와 이미지는 다른 분야로 변할 수 있다. 내가 머릿속에 기억하는, 혹은 상상하는 세계에 대한 그리기 이외에 비정형적인 방식으로 그리는 것에 대한 욕구가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손으로 그려지는 우연적으로 이어져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완성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나만의 기록이며, 앞으로 형성될 세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 작가는 섬세하고 세밀한 표현에서 자유롭고 과감한 새로운 방식의 조형성을 더하여 공간의 확장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이 공간의 재조합으로 새로운 회화성이 구현된 작품세계의 흐름을 느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11일까지 영은미술관 4전시실에 전시되며,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은미술관 학예팀(031-761-013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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