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전국 영향권 들 듯...시, 비상근무 체계돌입

2일 16시 현재,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쪽 약 240km 해상에서 시속 23km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45hPa, 최대 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마이삭’은 3일 새벽 00시경에 부산 앞바다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 '마이삭'은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를 보이고 있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태풍 ‘매미’는 2003년 추석 연휴에 부산, 경남 해안 지역에 상륙해 강풍과 해일로 사망자 135명, 실종자 13명, 피해총액 4조 2225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2002년 태풍 ‘루사’가 한반도에 22시간이나 머물며 엄청난 물 폭탄을 쏟아부어 생긴 피해 복구가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달아 발생한 태풍 피해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무너진 부산항 크레인들

 

이를 계기로 ‘매미’라는 태풍 명칭은 영구 제명되어 더 이상 태풍의 이름으로 쓰이지 않게 된다. ‘매미’의 대체 명은 ‘무지개’ 

이후 ‘루사’와 함께 강력한 태풍의 대명사로 불리며 태풍의 강함을 비교하는 대상으로 쓰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께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9호 열대저압부도 지난 1일 오후 9시께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으로 발달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께 중심기압이 998h㎩로 강해졌고, 최대풍속도 초속 19m로 높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 안전 총괄과는 오늘 18시 이후부터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며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만반의 태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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