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프로젝트...7월18일~8월9일 전시

Sway Yp0625 227.3x181.8cm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2020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이다 작가의 ‘일렁 Sway’ 개인전을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9일까지 개최한다.

하나의 작품에는 예술가의 수많은 아이디어와 고민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이다 작가는 평면의 캔버스 위를 그림의 바깥 세계로, 그 안쪽에 층층이 존재하는 무언가를 안쪽세계로 정의내리고 그 만나는 지점을 경계·표면이라고 칭한다. 이다 작가는 그동안의 작업과 전시활동을 통해 이를 보여주고자 다양한 재료와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다 작가는 이전 작업에 비해 재료, 색감 등에서 많은 변화를 볼 수 있다. 이전에 사용하던 재료는 자동차의 외부 도장 등에 쓰이는 공업용 재료였다. 공업용 재료는 일반적인 미술재료들에 비해 무게감이 있고, 이로 인해 반짝이는 듯한 느낌의 촉각적인 물성을 갖고 있다. 이런 특징으로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는 시점, 작품의 위치에 따라 평평한 회화 작품을 바라보며 촉각적인 면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의 작품들은 완전한 미술재료인 아크릴 물감이고, 색감 또한 이전에 비해 밝고 화려해졌다. 재료와 색감에서 극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작가가 관심을 두고 집중하는 것은 경계·표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눈으로 보는 촉각이 아닌 바라보는 행동에 의한 환영(幻影 illusion)이다. 

작가는 에어브러쉬를 사용하여 밀도 높은 밑그림을 그린다. 작업하는 당시의 주변, 공기, 감정 등에 영향 받은 이 드로잉들은 작품마다 제각각의 모습이다. 밑그림을 그린 후 드로잉을 지우기라도 하듯 가늘고 규칙적인 하얀 선을 그 위에 그린다. 이 반복적이고 단순한 지우는 듯한 행위는 역설적으로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에 표면의 일렁이는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관람객이 느끼는 평면위의 이 공간감은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다시 평면임을 인지하게 되는 환영(幻影 illusion)이지만, ‘깊이 있는 평면’을 만드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업용 재료와 미술재료를 반 정도 섞어서 작업한 작품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7월 18일부터 8월 9일까지 영은미술관 4전시실에 전시되며, 전시 오프닝은 7월 25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은미술관 학예팀(031-761-013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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