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박준석 신경외과 병원장

경기도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목이 저릿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있어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두통과 어깨와 팔까지 저린 증상이 계속되어 신경외과 병원을 내원 후 진단한 결과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강국인 만큼 장시간 앉아 있거나 안 좋은 자세로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의 사용 시간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에 목 디스크가 갈수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동영상 등의 사용량이 많아짐에 따라 목, 어깨, 허리 등 통증 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주로,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통증이 반복될 경우 신경 압박의 영향으로 팔이나 손가락 끝부분까지 저리거나 원인 모를 두통이나 이명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앉은 자세에서 목만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는 경추 모양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으며, 경추는 원래 C자 모양이 유지 되어야 하는데 목을 앞으로 빼고 있으면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어 흔히 말하는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한다.

이와 같은 경추 모양의 변형은 외부 충격을 흡수, 완화했던 역할을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만들어 뒷목에 뻐근함과 통증을 증가시킨다.

우선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폰은 한 자세로 오랜시간 사용하지 말고 컴퓨터 사용시엔 눈높이와 가급적 일직선상으로 모니터를 맞춰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젊은 나이일수록 목 디스크를 초기에 치료를 받는 사람은 드물다. 본인이 젊다고 생각하여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는 생각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기 마련이다. 디스크 질환은 초기에 빨리 치료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며, 내버려두면 통증이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목 디스크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치료가 다르게 시행된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이 없다면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고주파수핵성형술)이 있다.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은 가느다란 관을 디스크에 삽입하여 돌출된 디스크 부위에 고주파열과 플라즈마를 쏘아 디스크를 수축시켜 제자리에 위치시킨다. 1~3mm의 가느다란 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출혈, 흉터 등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는 비수술 치료법이기에 마취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가 비교적 적고, 회복이 빨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

목의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미세한 시술인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임상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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