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는 어깨를 올리거나 회전하는데 사용 되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라는 4개의 힘줄을 의미한다. 회전근개가 다양한 원인들, 외상, 퇴행성, 염증성 변화에 의해 끊어지게 되면 결국 어깨에 심한 통증과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사회, 아니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배드민턴, 테니스 등과 같은 생활 체육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환경으로, 회전근개 파열 역시 유병률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흔히들 중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 오십견과 헷갈리기도 하고 실제로 통증의 양상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실제 회전근개 파열 이후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 등으로 인하여 이차성으로 오십견이 오기도 하며 진단에도 어려움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게 되면 관절 운동 범위 제한이나, 어깨 전방을 중심으로 팔 옆까지 방사되는 양상의 통증이 지속적인 발생한다. 특히 잠잘 때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어깨 및 팔을 잘 들어 올릴 수 없는 근력저하가 주로 나타난다. 또한 팔을 회전하는데, 즉 옷을 갈아입거나 뒷짐을 지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숟가락을 입에 가져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징적으로 어깨를 올리기는 어려우나 일정 범위 이상 올리고 나면 통증이 감소하기도 한다. 즉 4개의 힘줄이 하는 역할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진단을 위한 정확한 진료 및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4개의 힘줄이 어깨의 관절운동, 즉, 어깨를 올리고 회전하는데 관여하기 때문에 어떤 힘줄이 파열되었느냐에 따라서 근력저하 및 통증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오십견의 경우 자연 호전, 치유가 되는 경우가 있으나 회전근개 파열은 방치할 경우 손상 범위도 늘어날 뿐 아니라 다른 힘줄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중에서도 유병률 및 생체역학적으로 극상근이 가장 잘 파열되기 때문에 진단에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파열된 경우가 아니라도 극상근 및 극하근을 지배하는 신경이 낭종등에 의해서 압박되어 근력 악화 및 근위축을 유발할 수 있고, 경추 질환, 측 디스크 파열 및 협착증에 의해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구별을 요한다. 즉 다양한 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다양한 이학적 검사 및 방사선학적 검사를 요하며, 회전근개의 파열이 의심이 되는 경우 초음파 검사 및 자기공명영상 검사(MRI)를 통해서 확진이 가능하다.

그리고 회전근개 파열이 확인된 경우라도, 전층 파열인지, 부분파열인지 구분가능하며, 전층파열의 경우 통증 및 근력 저하가 일정기간 지속 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 후 정확한 평가 및 진단을 요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저절로 치료되지 않으며 파열 부위가 넓어지고 어깨 근육이 위축되고 수축되어 진행된 경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어깨는 수많은 신경과 근육, 혈관 등이 복잡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달리 회전근개 파열은 꼭 수술이 필요한 질환은 아니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경우, 임상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이 없다면 약물 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 등으로도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통증이 악화된 경우 견봉하 스테로이드 주입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회전근개 전층 파열의 경우, 대개 자연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전문의 진료 후, 연령 및 직업, 증상 파열 크기 등을 고려하여 수술적 치료(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이 되면, 전문의 진료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어깨 부위 온찜질이나 보온 등이 통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회전근개 파열 예방을 위해선,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은 되도록 삼가 하고,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근육의 긴장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파열이 진단된 후에는 과도한 근력 강화보다는 추가적인 손상을 줄이기 위해, 활동 및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