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녀상 추진위, 시민분향소 마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활동가인 故김복동(향년 93세) 할머니가 지난달 28일 별세한 가운데 경기광주역 광장에 시민분향소가 마련됐다.

경기광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장건)가 주관한 시민분향소는 지난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오전 10시~오후 5시) 양일간 마련됐으며, 분향소 마련된 첫날 300여명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또, 2일째인 1일 박현철 시의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기도 했다.

정건 상임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활동가인 김복동 할머님의 영면소식을 듣고 지역에서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분향소 설치를 결정하게 됐다”며 “분향소 첫날에는 퇴근길 많은 시민들의 조문으로 당초 시간보다 연장되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故김복동 할머니는 세계 곳곳에서 일본군으로부터 입은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한 인물로,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유엔인권위원회에 파견돼 성노예 사실을 증언했고, 2012년에는 전쟁 중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기부 모금인 ‘나비기금’을 발족하기도 했다.

장례일정으로는 1일 오전 서울광장부터 일본대사관까지 노제 행렬이 이어졌으며, 일본대사관에서 영결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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