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찾아가는 무료 한글교실 운영

“글을 배우지 못한 분들을 위해 지역을 순회하며 문해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속담처럼 사회·역사적 환경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해주는 이들이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찾아가는 문해교육사 동아리(회장 김민서)는 ‘문해교육사 양성과정’ 수료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광주시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무료 한글교실’에 파견되어 지난 2012년부터 10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문해교육사 양성 과정은 문해교사로서 역할과 자질을 갖춘 바른 문해교사상을 확립하기 위해 교수방법, 문해학습자 상담과 지원 등의 내용으로, 광주시가 지난 2011년, 2012년, 2018년 등 총 3회 운영했다.

또한, 찾아가는 무료 한글교실은 매년 광주배움터와 광주시노인복지관, 각마을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먼거리로 오기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각 마을회관을 방문해 교육하고 있다.

매주 도척면 궁평리 마을회관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김민서 문해교육사 동아리 회장은 “양성과정 수료생들이 모여 지난 2012년부터 지역을 순회하며 저학력·비문해 성인을 위해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한글뿐만 아니라 생활에 유용한 산수, 영어, 미술 등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현재 교육이 필요한 시민들은 많으나 교육 장소와 강사 부족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다”며 “찾아가는 한글교실이 널리 알려지고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80대 어르신은 “이번 한글교실을 통해 글을 모르고 살았던 평생의 한을 풀었다”며 “내 이름을 석자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 선생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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