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 범인 어제 아침 7시 몰래 투숙. 토막사체 버리고 도주

지난 10일 오전 6시30분쯤 아버지·오빠와 함께 서울 중랑천 둑방길에 놀러 나갔다가 실종된 김윤지(4세·여아)양이 실종 9일만인 19일 오전 8시쯤 윤지양의 집 주변 주택가에서 팔·다리등이 잘려 등산용 배낭에 담겨진체 발견되었다.

이어 21일 오전 9시30분 경 윤지양의 시체 일부로 추정되는 토막사체가 광주시 경안동 k여관 3층 309호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수사 경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1일 아침 40대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몰래 여관 후문으로 들어와 있는 것을 청소를 하던 종업원 강모씨(여)가 들어가 보니 40대 남성이 있어 "아저씨 왜 여기에 있느냐?" 라고 묻자 그 남성은 "아. 12시까지 자고 가려 한다"며 2만원을 주었다고 말했다.

또 종업원은 얼마 후 9시 30분 경 방에서 물소리가 계속해서 들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입구의 왼쪽인 세면장 욕조에서 물이 계속 흘러 넘쳤다고 말했다. 욕조에는 검은 무엇으로 덮어 있었고 처음 그곳을 보는 순간 개고기를 넣어둔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 고무장갑을 끼고 막대기로 비닐봉지에 넣고 소금을 뿌렸다고 말했다.
또 경안동 k여관 현장에서 발견된 윤지양의 일부 토막시체는 허리와 아래 허벅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윤지양의 유괴 토막살인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동부서 수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정확한 것은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서울 성동구 송정동 주택가에서 발견된 김윤지양의 시체 일부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광주경찰서는 또 처음 이를 목격자한 강모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증거물로 범인이 지불한 지폐 만원짜리 2장을 국립과학수사본부에 감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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